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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위 전쟁]②애플워치 '1위는 계속 된다'

  • 2015.09.17(목) 09:31

점유율 압도적 1위..올해 58% 예상
기능 개선·명품업체와 협업 진행

손목 위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물론 LG전자, 소니,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속속 스마트워치 신제품들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보조기능에 머물렀다면 신제품들은 진화된 기능과 형태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조사들의 제품과 기능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스마트폰에 이어 웨어러블 기기, 특히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도 애플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나오는 스마트워치들이 추격중이지만 애플 워치는 여전히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애플워치 역시 보다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특히 애플만의 '워치OS2'를 통해 생태계를 확대, 활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명품업체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이미지 강화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 애플, 스마트워치 시장 장악

 

애플을 스마트워치 시장 후발주자지만 애플워치 출시후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530만대로 이중 애플이 400만대를 팔아 75.5%를 차지했다.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올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서 애플워치가 58% 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타이젠 운영체제를 탑재한 삼성전자나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스마트워치가 점유율을 늘리겠지만 상당기간 애플워치의 선두 자리는 유지될 것이란 예상들이 많다.

 

애플은 지난 4월 애플워치를 내놓으며 다양한 색상과 재질, 가벼운 무게, 다양한 기능 외에 출시시점부터 경쟁사에 비해 많은 앱을 제공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알루미늄, 스테인레스 스틸, 골드 등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용도도 구분했다. 누르는 강도에 따라 다른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포스 터치(Force Touch)도 선보였다. 

 

물론 단점도 지적된다. 블루투스를 통해 아이폰과 연동하는 구조인 애플워치는 독자적인 기능이 적고, 저장공간이나 배터리 용량도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출시 초기보다 애플워치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도 이같은 요인들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외에 출시되는 국가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판매량은 지속되겠지만 향후 판매량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 애플워치 판매 추이(자료=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

 

◇ '워치OS2' 통해 활용성 제고

 

물론 애플도 계속 변화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워치OS2'를 선보였다. 애플워치를 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마이크, 센서, 스피커 등에 직접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개발자들이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 셈이다.

 

특히 아이폰과 연동해야 했던 과거와 달리 애플워치 독자적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새로운 앱도 소개했다. 마이크를 이용해 90개 언어로 통역을 도와주는 '아이트랜슬레이트(iTranslate)'은 물론 페이스북 메신저, 고프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심박수나 혈압 등 건강관련 수치를 주치의에게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은 이번 발표회에서 4월 출시 당시 3000여개였던 앱을 1만개까지 확보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애플은 당초 현지시간 16일 워치OS2를 배포할 예정이었지만 버그 문제로 이를 연기한 상태다.

 

 

이번 발표회에서 애플워치는 워치OS2를 제외하고, 하드웨어적으로 변화는 없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지는 더 넓혔다. 애플워치에도 아이폰6S와 마찬가지로 골드로즈 색상이 추가됐다. 특히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와 협업한 제품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스테인레스 본체에 가죽으로 만든 다양한 색상의 시계줄을 선택할 수 있다. 손목을 한바퀴 감는 '싱글 투어', 두바퀴 감는 '더블 투어', 승마용구 형태에서 영감을 받은 '커프' 등 세가지 디자인이다. 가격은 1100달러에서 1500달러다.

 

애플이 명품업체와 협업을 통한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워치를 단순한 시계의 범주에서 벗어나 악세서리의 개념, 특히 명품 악세서리의 이미지를 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 경쟁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만큼 선두주자로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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