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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현대중공업, 또 손실..'절반은 줄였다'

  • 2016.02.04(목) 17:57

영업손실 전년비 52.6% 감소..1.5조원
올해 흑자 달성에 전력

작년 한해동안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던 현대중공업이 그 효과를 봤다. 비록 여전히 적자 구간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전년대비 적자폭을 절반가량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4일 작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2.1% 감소한 46조23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52.6% 감소한 1조5401억원, 당기순손실은 38.2% 줄어든 1조3632억원을 나타냈다.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9.6% 감소한 11조1391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1151.6% 증가한 2791억원, 당기순손실도 전년대비 897.4% 늘어난 3780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전기대비로 매출은 해양부문의 주요 프로젝트 인도 완료와 체인지 오더 환입으로 2.0% 늘었으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185억원, 2396억원 줄었다.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의 드릴십 하자보수비용 발생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증가와 해양부문에서 나스르(NASR) 프로젝트의 공사손실충당금 반영, 플랜트부문의 제다사우스(Jeddah South), 슈퀘이크(Shuquaiq) 등 프로젝트 현장 설치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건설장비부문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과 일부 법인의 구조조정 진행에 따른 비용 발생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외에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상승으로 흑자 규모가 확대됐으며 엔진기계, 전기전자, 그린에너지 사업부문도 지속적인 원가절감 노력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흑자달성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계열사 사장단의 급여 전액 반납과 임원 및 부서장 급여 일부 반납, 시설투자 축소 또는 보류 등 긴축경영에 돌입한 바 있다. 또 각 사업본부마다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사업본부 책임경영체제를 확고히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부실법인 청산, 인력 효율화, 주식 매각을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 등 다양한 구조개혁 노력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전 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원가절감과 공정 안정화 등을 통해 반드시 흑자 달성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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