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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7·LG G5, 뭐가 달라졌나?

  • 2016.02.22(월) 15:24

갤럭시S7, 하드웨어·UX '고급화'
G5, 모듈방식 첫 적용..혁신 시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 S7·S7 엣지와 G5를 각각 공개했다. 올해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질 전략모델이고, 같은 날 동시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이번 출시행사는 이목을 집중시켰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7과 S7엣지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없었다. 다만 주요 기능들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전체적으로 고급화에 주력했다는 인상을 줬다.

 

LG전자가 공개한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 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풀메탈 디자인임에도 불구하고, 착탈식 모듈을 적용해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외에 VR(가상현실) 제품들도 선보였다. 360도 촬영이 가능한 제품 등을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산에서다.

 

 

◇ 갤럭시 S7·S7 엣지 '더 진보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7과 S7엣지는 지난해 발표한 S6모델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AP칩이 탑재됐고, 디스플레이는 QHD AMOLED가 적용됐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 각종 정보를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Always On Display)' 기능도 적용됐다.

 

카메라 기능 역시 더 보강됐다. 세계 최초로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피사체를 담는 이미지 픽셀을 두 개로 구성한 ‘듀얼 픽셀’은 이미지와 위상차를 동시에 측정해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오토포커스를 맞추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이미지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전면에도 후면과 동일한 F1.7의 밝은 렌즈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밝고 선명한 셀피 촬영이 가능하게 했다. 또 5.1형, 5.5형의 대화면을 광원으로 활용하는 ‘셀피 플래시’ 기능도 탑재했다.

 

그밖에 파노라마 샷을 촬영하는 동안 피사체의 움직임까지 기록할 수 있는 ‘모션 파노라마 샷’, 오랜시간 동안 촬영한 영상을 압축해 짧은 시간에 보여주는 ‘하이퍼 랩스 (Hyperlapse)’ 기술도 적용했다.

 

 

특히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먼지나 물의 유입으로부터 보호하는 한편 USB 단자 및 이어폰잭 등도 커버없이 방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체형 제품의 단점으로 지적된 배터리 용량도 늘어났다. ‘갤럭시 S7’은 3000mAh 배터리를, ‘갤럭시 S7 엣지’는 3600mAh 배터리를 채용했다. 전작보다 각각 18%와 38%씩 용량이 늘었고, 유·무선 고속충전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게임을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 점 역시 감안했다. '게임 론처(Game Launcher)'는 스마트폰에 설치한 게임을 자동으로 모아 폴더로 구성해 주며 베터리 세이브, 방해금지 모드 등 기능도 제공한다. '게임 툴즈(Game Tools)'는 실시간 화면의 캡처와 녹화 외에 게임 최소화, 게임중 방해 금지, 터치키 잠금 등을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모바일, PC, 콘솔(Console) 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차세대 표준 그래픽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불칸(Vulkan)을 지원한다. 게임 실행시 그래픽 성능 향상과 효율 극대화를 통해 고사양의 게임도 부드럽게 실행되며, 배터리 소모도 적다.

 

 

◇ LG G5 '끼웠다 뺐다..원하는 대로'

 

삼성 갤럭시 시리즈가 전작을 토대로 고급화를 지향했다면 LG전자가 선보인 G5는 하드웨어의 틀 자체를 바꿨다. G5는 세계 최초로 모듈형식을 적용해 사용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G5’에 디바이스끼리 결합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듈 방식(Modular Type)’ 디자인을 채택, 하드웨어 간 결합의 시대를 열었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캠 플러스', '하이파이 플러스' 등의 확장 모듈을 선보였다.

 

‘LG 캠 플러스(LG CAM Plus)’는 ‘G5’에 장착해 마치 DSLR 카메라 그립처럼 사용할 수 있는 모듈이다. 이 모듈에는 카메라 작동 버튼, 셔터와 녹화 버튼, 줌 버튼 등이 별도로 적용돼 마치 일반 카메라를 사용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1200mAh 용량의 확장 배터리를 내장해 사용시간도 늘려준다.

 

‘LG 하이파이 플러스(LG Hi-Fi Plus with B&O PLAY)’는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뱅앤올룹슨(B&O)’의 ‘B&O PLAY’ 부문과 협업해 만든 32비트 ‘포터블 하이파이 DAC(Digital to Analog Converter)’ 모듈이다. 스마트폰이 구현할 수 있는 최상의 오디오 성능을 제공한다. 일반 음원도 원음에 가까운 음질로 높여준다.

 

 

듀얼 카메라 기능도 강화됐다. 후면에 탑재된 135도 광각 카메라는 스마트폰 내장형 카메라로는 세계 최대 화각이며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약 1.7배 넓게 촬영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시야각이 약 120도임을 감안하면 사람의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촬영할 수 있다. 

 

‘팝아웃 픽처(Pop-out Picture)’는 2개의 후면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한 사진을 한 화면에 겹쳐 보여준다. 광각 카메라로 찍은 부분을 흐리거나 흑백으로 만들수도 있다. '오토 셀피(Auto Selfie)’는  스마트폰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한 후 화면의 움직임이 없으면 1초뒤 자동으로 촬영하는 기능이다.

 

G5 역시 대기상태에서 화면에 정보를 표시해주는 '올웨이즈 온' 기능이 적용됐고, 햇볕이 강한 야외에서 디스플레이 밝기를 높여주는 ‘데이라이트 모드(Daylight Mode)’도 탑재했다.

 

◇ 360도로 촬영하는 시대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모두 360도 촬영이 가능한 제품들도 선보였다. 최신 스마트폰과 연결해 다양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기어 360'은 180도 범위를 광각 촬영할 수 있는 두 개의 195도 어안렌즈를 탑재했다. 두 렌즈가 찍은 영상을 하나로 합쳐 360도 화면을 만든다.

 

이 제품은 둥근 공 모양으로 듀얼 모드로는 360도 고해상도(3840x1920) 동영상과 30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 한쪽만 사용하는 싱글 모드를 선택할 경우 180도의 동영상과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기어 360’은 F2.0 렌즈를 적용해 저조도에서도 밝은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 직접 촬영한 콘텐츠를 ‘기어 VR’을 통해 가상현실로 감상 할 수 있다.

 

LG전자가 공개한 ‘LG 360 캠’은 스틱형 디자인으로 앞뒤로 각각 1300만 화소의 화각 200도 카메라를 장착했다. 3개의 마이크를 내장해 5.1채널 서라운드 레코딩도 지원한다. 1200mAh의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최소 70분 이상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4GB 메모리와 마이크로SD 카드 슬롯이 있어 저장 공간도 걱정할 필요 없다.

 

LG전자 역시 VR기기를 내놨다. ‘LG 360 VR’은 G5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스마트폰을 삽입해야 하는 기어VR보다 무게가 가볍다. 이 제품은 960x720 해상도의 1.88인치 IPS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2미터 거리에서 130인치 크기의 스크린을 보는 것과 동일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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