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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만 '개소세 인하 효과' 못누렸다

  • 2016.03.02(수) 16:45

르노삼성 제외 완성차 업체 내수 판매 증가
'SM6' 대기수요 탓에 'SM5' 판매 급감

지난 2월 자동차 판매는 르노삼성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들의 내수 판매가 전년대비 증가했다. 특히 쌍용차와 한국GM의 경우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호실적을 보이며 전체 판매량이 증가했다. 반면 현대차는 해외 판매가 부진해 전체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신차 SM6 대기 수요로 주력인 SM5 판매가 급감했다.

◇ 현대차, 내수는 괜찮았는데…

현대차는 지난 2월 전년대비 6.6% 감소한 33만620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줄어든 탓이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4만8844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22.4%, 해외 생산·판매는 2,8%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7932대가 판매되며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이어 쏘나타 5916대(하이브리드 591대 포함), 그랜저 3876대(하이브리드 545대 포함), 엑센트 104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21.9% 감소한 총 2만610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국내에 출시되어 본격 판매에 들어간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1311 대가 판매되며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판매 1위에 올랐다. 글로벌 브랜드 ‘제네시스’는 DH제네시스가 2703대, EQ900이 2476대 판매됐다. EQ900은 누적 계약 1만9000여대, 출고 대기 물량만 1만여대에 달하는 등 높은 인기를 기록하고 있다.

내수 시장에서 승용차 판매는 전년대비 감소했지만 RV모델은 전년대비 판매가 38.6% 증가했다. 싼타페가 598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고 이어 투싼(3813대), 맥스크루즈(751대) 순이었다. 해외 시장의 경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저유가,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 기아차, 같은 듯 달랐다

기아차의 경우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외형적으로는 내수가 늘고 해외가 줄었지만 내용면에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기아차의 2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0.7% 증가한 22만3160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0.5% 늘어난 3만9110대를 기록했다. 해외의 경우 전년대비 1.2% 감소한 18만4050대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해외 시장에서 고전한 반면 기아차는 해외 생산·판매가 전년대비 2.4% 증가하며 해외 판매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5.7% 감소한 7만791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최근 출시된 준대형 세단 신형 K7의 신차 효과와 K5, 스포티지, 쏘렌토 등 주력 차종들의 인기가 지속됐다. 특히 신형 K7은 총 6046대(구형 포함)가 판매되며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달성하는 동시에 준대형 차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아차의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이와 함께 작년 하반기 출시된 K5와 K3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각각 전년대비 34.4%, 14.7%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기아차의 2월 승용 판매는 전년대비 22.5% 증가했다. RV모델은 쏘울과 쏘렌토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대비 1.4%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저유가 기조와 경기 침체 등에 따른 신흥시장 수출 감소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반면 해외 생산·판매는 전략 차종과 SUV 차종의 판매 호조로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미국 공장은 신형 쏘렌토, 신형 K5 등의 인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17.9% 늘어났다.

◇ 르노삼성 "SM6 때문에…"

쌍용차는 지난 2월 전년대비 10.4% 증가한 1만574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6.3% 늘어난 6982대, 수출은 13.9% 증가한 3592대였다. 이번에도 역시 티볼리가 전체 쌍용차의 판매를 주도했다. 티볼리는 지난 2월 내수 시장에서 전년대비 16.4% 증가한 3374대가 판매됐다. 수출도 1782대를 기록해 2월 쌍용차 전체 수출량의 49.6%를 차지했다.

한국GM도 선전했다. 한국GM의 2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3.3% 증가한 4만4610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전년대비 24.6% 늘어난 1만1417대, 수출은 9.8% 증가한 3만3193대였다. 내수 판매는 '더 넥스트 스파크'가 견인했다. '더 넥스트 스파크'는 전년대비 96.5% 증가한 5852대가 판매됐다.

▲ 르노삼성은 지난 2월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신차 SM6 대기수요 탓에 SM5 등 주력 모델의 판매가 감소한 탓이다.

반면 르노삼성의 경우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신차인 SM6 출시를 앞두고 대기 수요가 발생한 탓에 SM5의 판매가 급감한 탓이 컸다. 르노삼성의 2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1만5360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8% 줄어든 4263대, 수출은 6.4% 늘어난 1만1097대를 나타냈다.

르노삼성은 그나마 QM3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전체 판매량 감소를 버텨냈다. QM3는 전년대비 82.7% 증가한 1036대가 판매되며 르노삼성의 판매량을 이끌었다. 수출도 닛산 로그 물량이 증가하면서 간신히 전년대비 수출량이 늘어났다. 로그를 제외한 나머지 모델들은 전년대비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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