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서울아산병원에 보행재활로봇을 설치하고 실제 환자들을 치료하는 임상시험에 들어갔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거동이 불편한 환자 치료에 보행재활로봇을 활용해 로봇을 이용한 질환치료 체계를 정립하고 의료로봇의 안전성과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형 의료자동화 패키지를 개발하고 향후 국내 병원 및 요양기관에서의 실증을 거쳐 해외 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미래창조과학부가 한국정보화진흥원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미래성장동력 플래그십 과제’에 ‘첨단 의료자동화기기의 의료패키지화 및 실증을 통한 산업 활성화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오는 2017년 5월까지 1,2차 연도로 나눠 사업을 진행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환자이동로봇 제작업체 선정을 위해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발굴한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향후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는 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이들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보행재활로봇 외에 환자이동보조로봇, 종양치료로봇, 정형외과수술로봇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봇 3종에 대한 임상시험도 준비하고 있다.
신현수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장은, “의료자동화는 오는 2018년 세계 시장 규모가 수십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이라며 “플래그십 과제의 성공적 완수를 통한 해외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