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산업자재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대규모 이익 증대를 시현했다. 특히 그 동안 적자를 지속했던 기타·의류소재 사업도 미미하지만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도왔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4.11% 증가한 862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출액은 4.18% 줄어든 1조1504억원이며 당기순이익은 55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 코오롱인더스트리 분기별 실적(단위: 억원) |
사업 부문별로는 제품 경쟁력을 갖춘 산업자재 부문의 실적 성장이 두드러졌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21% 증가한 3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526억원이다. 산업자재 사업은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소재가 주력이다. 특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3위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1분기 역시 자동차소재는 비수기였지만 원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화학사업과 필름·전자재료 사업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289억원, 매출액은 2157억원을 기록했고 필름·전자재료 사업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각 28억원, 1184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부문은 코오롱스포츠 성장과 액세서리 및 여성 브랜드 고성장에 힘입어 이익 증대를 시현했다. 다만 매출액은 국내 아웃도어 시장 부진 여파로 감소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148억원, 매출액은 2626억원이다.
적자를 지속하며 회사 실적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기타·의류소재 사업은 적자탈출에 성공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3억원, 매출액은 1012억원이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 등 계열사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액과 함께 영업이익이 늘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계절적 성수기 사업군이 많은 2분기에도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의 성장에 따른 패션부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코오롱인더 관계자는 “자동차소재 등 산업자재와 패션부문의 성수기 진입 효과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유지할 수 잇을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 진출한 코오롱스포츠 인지도 및 매출이 급성장 해 올해는 패션부문이 이익기여도가 가장 큰 사업 부문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