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기술 경쟁에 돌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현지시간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인포콤 2016'에서 참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들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독자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했고, LG전자는 올레드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된 제품을 내놨다.
◇ 삼성전자, 타이젠 기반 제품 첫 선
삼성전자는 세계 최소 두께 29.9mm의 초슬림 스마트 사이니지 2개 제품군과 실외에서 사용하는 아웃도어용 스마트 사이니지에 타이젠을 탑재해 공개했다.
초슬림 스마트 사이니지(P시리즈)는 화면밝기 700니트와 500니트의 2개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빛 반사 방지 패널을 적용해 화면 가독성을 높이고 24시간 사용에도 문제가 없도록 제품 내구성을 강화했다.
아웃도어용 스마트 사이니지(OHF시리즈)는 PC, 라우터 등이 내장된 올인원 타입이면서도 기존 아웃도어용 모델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갖췄다. 올인원 타입으로 설치가 간단하고 관리가 쉬운 것도 장점이다. 또 IP56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 100m 거리까지 영상 신호를 전송할 수 있어 실외에 설치해 사용하기 쉽다.

▲ 타이젠 OS가 탑재된 초슬림 사이니지 |
삼성전자 타이젠 운영체계 사이니지는 새로운 사용자경험(UX, User Experience)를 적용하고, 화려한 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안정적인 호환성과 그래픽 환경을 지원한다. 사진 이미지, 영상 등 스마트 사이니지를 통해 디스플레이 하는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안정적인 재생과 실시간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또 고유의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플랫폼 (SSSP, Samsung Smart Signage Platform)의 API(Application Programing Interface)를 공개하고, HTML5도 지원해 보다 폭넓은 호환성을 제공한다.
공개된 API를 활용해 스마트 사이니지에서 활용할 전용 프로그램을 쉽게 개발할 수 있으며, 사용자가 이미 구축해 놓은 홈페이지 광고, 홍보에 쉽게 활용할 수 있게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웹 브라우저 기능도 추가됐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 전용 소프트웨어인 '매직인포 서버(MagicInfo Server) 4.0'도 첫 공개하고 북미 시장 출시한다고 밝혔다. 매직인포 서버4.0은 대수 제약없이 전 세계에 설치된 스마트 사이니지의 운영과 관리가 가능한 토탈 솔루션 매니지먼트 프로그램이다. 스마트 사이니지에서 운영하는 콘텐츠의 업데이트, 운영 시간 관리 등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석기 전무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공개한 타이젠 운영체계를 탑재한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들은 향후 상업용 사이니지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타이젠 운영체계를 스마트 사이니지 제품군에 확대 적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LG전자, 올레드 기반 차별화 제품 전시
LG전자는 올레드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제품, 58대9 화면비로 공간 활용도를 높인 ‘울트라 스트레치’, 쉽고 직관적인 사이니지 플랫폼 ‘웹OS’를 적용한 솔루션 등 다양한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기존까지 LCD 패널에 비해 두께가 얇고, 곡면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구현할 수 있는 올레드의 강점을 앞세웠다. 올레드는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의 왜곡이 없어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는 상업용 디스플레이로서 탁월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올레드의 장점을 활용해 물결 형태, 아치(Arch)형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형태의 제품들도 선보였다. 얇은 두께에도 제품의 앞쪽과 뒤쪽에서 동시에 화면을 볼 수 있는 양면 사이니지도 관람객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 LG전자가 선보인 물결형 사이니지 |
또 58대9 화면비율의 LCD 사이니지 ‘울트라 스트레치(모델명: 86BH5C)’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가로와 세로가 각각 2148mm, 335mm로 세로 방향으로 길게 혹은 가로 방향으로 넓게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울트라 스트레치 27대를 활용해 공항이나 기차역의 안내판, 매장의 디지털 광고판 등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 사례들을 연출했다. 이 제품은 울트라HD 해상도를 갖춰 큰 화면에서도 또렷한 화질로 다양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다.
LG전자는 스칼라(Scala), 인더스트리 웨펀(Industry Weapon), 가우디(Gauddi) 등 세계 유수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손잡고 직관적이고 사용이 편리한 플랫폼 ‘웹OS’를 활용한 솔루션들도 선보였다.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는 무선인터넷(Wi-Fi)을 통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와 연동된다. 예를 들어, 편의점에서는 ‘웹OS’를 탑재한 사이니지를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할인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변경할 수 있다.
LG전자 ID사업부장 권순황 부사장은 “화질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솔루션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차원이 다른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