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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3Q]효성, 한 박자 쉬어간다

  • 2016.10.26(수) 09:39

섬유·중공업 부문 실적 부진 여파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던 효성이 3분기에는 숨을 골랐다. 계절적 비수기와 함께 중공업 부문 수주 물량이 4분기로 이월되며 이익이 급감했다.

 

효성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10.6% 감소한 248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6% 줄어든 2조8421억원, 당기순이익은 196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주력인 섬유사업이 계절적 비수기 영향을 받아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674억원, 매출액은 4799억원으로 집계됐다.

 

타이어코드 등이 주력제품인 산업자재 역시 부진했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538억원, 매출액은5684억원이다. 타이어보강재는 원료가 상승으로 인해 이익이 축소됐고, 인테리어 제품은 고객사 파업 영향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화학 및 소재사업 실적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갔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421억원, 매출액은 3084억원을 기록했다.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PP와 DH 제품 등의 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

 

반면 중공업 부문은 영업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반토막 나며 전체 실적 부진의 원흉이 됐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236억원, 매출액은 5468억원이다. 전력 부문에선 환율 영향과 함께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등 제품 판매가 4분기로 이월돼 매출 및 이익이 감소했고 기전 역시 고압전동기 등 제품 판매가 줄어 수익성이 하락했다.

 

건설 부문은 괄목할만한 실적 성장을 거뒀다. 이 사업 영업이익은 296억원, 매출액은 2135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약 3배 가량 급증한 수치다. 신규 수주 사업들의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매출이익이 늘었고, 현장에서 시행하고 있는 원가절감 노력의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무역 외 기타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315억원, 매출액은 7251억원으로 집계됐다.

 

효성은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다시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간 기준 영업이익 1조클럽 달성도 무난할 전망이다.

 

효성 관계자는 “4분기엔 섬유 부문 고수익제품 비중을 높이고 산업자재는 기존 고객사에 대한 판매확대와 원가 경쟁력 확보로 수익성을 높였다”며 “중공업 부문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등 고수익 제품 판매가 늘어날 전망이고, 화학부문도 프로필렌 공장 증설이 완료될 예정이라 수익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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