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을 앞두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재탈환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SK네트웍스는 최근 50억원을 투자해 업무처리 속도와 마케팅 활용 측면에서 성능 및 안정성이 업그레이드된 면세 운영 시스템을 개발, 통합 테스트를 완료했다고 13일 밝혔다. 면세점 특허 취득 후 즉각적인 매장 오픈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다.
SK네트웍스가 새롭게 구축한 면세운영 시스템은 ‘파트너 호텔 관리 체계’를 통해 사용자에 따라 심화된 정보를 제공하고, 시스템내 업무 처리 속도가 최대 20% 향상된다. 또 면세점에서 고객 국적 뿐 아니라 매장 종류별 구매 상품을 확인할 수 있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싼커와 외국인 개별 관광객들에 대한 타깃 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SK네트웍스는 면세전용 IT운영 통합시스템 테스트를 마치며 특허권 획득 시 바로 재오픈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폰 기반 실시간 물류 관리 시스템을 선보인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 처리가 원활하고 고객 서비스 중심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일반 유통업과는 다른 면세 전문 사업자로서 차별적인 관리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면세 운영 관리 시스템을 통해 시내면세점 특허권을 획득할 경우, 바로 브랜드들의 상품 입점을 진행해 1~2개월 내 특허권 상실 전 수준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둔 상태다.
기존 매장 인테리어와 집기가 그대로 유지된 가운데 상품 진열 및 오픈 대기 중이며, 지난 2014년부터 1000억원을 투자해 확장한 1·2층 신축 매장공간도 브랜드 입점과 손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향후 4330평 규모 매장에서 판매될 면세 상품 재고관리가 이뤄지도록 보관 창고도 기존보다 2배 가량 늘렸고, 영업 종료 이후에도 공항과 항만 등에 있는 10개의 인도장에 임대요금을 지불해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 출국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것도 문제가 없다는 게 SK네트웍스 측 입장이다.
특히 SK네트웍스는 면세점특허권을 활용한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성 및 동북권 관광벨트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발굴 면세점으로서의 가치를 살리고, 소상공인 전용 마트형 매장 등 4개 특화 전용관을 구성할 계획이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 12일 면세본부 구성원들에게 “특허권 상실로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도 전 구성원이 혼신의 힘을 다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면세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헌신한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워커힐면세점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쓰자”고 독려했다.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면세본부 직원들을 만나 '특허권을 다시 가져오자'고 독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