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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자외선LED 세계 1위 노린다

  • 2018.03.07(수) 15:45

"기술력 이미 확보…생태계 조성 주력"
박종석 사장, 기자간담회서 청사진 발표

LG이노텍이 UV LED(자외선 발광다이오드) 시장의 1등 기업이 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UV LED의 가치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시장확대 의지를 밝혔다.


박종석 LG이노텍 사장은 7일 서울시 중구 LG서울역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UV LED는 우리의 생활을 더욱 깨끗하고 안전하게 만들어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광원"이라며 "소중한 가치가 있는 만큼 시장 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반도체 광원이다. 세균·바이러스·곰팡이 살균이나 경화(硬化)·노광 장치 등에 사용한다. 가정용으로는 정수기와 공기청정기에 UV LED가 쓰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UV LED 시장은 2016년 1억5190만달러에서 2021년 11억1780만달러로 7배 이상 커질 전망이다. 현재 이 분야의 세계 1위는 일본의 니치아가 차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2016년 세계 4위에서 지난해 2위로 점유율을 높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이미 기술 리더십은 확보했고 앞으로는 UV LED 시장을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아이디어가 있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남보다 앞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자외선의 세기를 100밀리와트(㎽)로 높인 살균용 UV LED를 세계 최초로 내놓았다. 강동현 서울대 교수의 실험에 따르면 100㎽ UV LED 사용시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균이 3.4초만에 99.9% 제거됐다. LG이노텍은 대용량 상하수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올해는 150㎽, 내년에는 200㎽로 출력을 높인 제품을 개발해 UV LED의 활용범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미 각 분야 다수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수처리나 경화기업체, 산업용, 병원 등 위생 분야의 많은 기업과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배석한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상무)은 "인구가 많고 위생에 대한 관심이 큰 중국 정부도 수처리와 관련해 문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UV LED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술, 인력 등의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연구개발부터 평가·인증, 글로벌 홍보, 생산품질 강화까지 종합적인 해법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수분이 뿌리를 타고 줄기를 거쳐 가지와 잎사귀로 가면서 나무 전체가 한꺼번에 푸르게 변하듯 LG이노텍이 뿌리와 줄기 역할을 하겠다"며 "이러한 생태계 조성은 혼자서는 안된다. 집단적 지혜로 UV LED 시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이날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UV LED의 최신 기술과 제품 동향을 공유하는 'UV LED 포럼'을 열었다. 이 포럼에는 가전, 가구, 위생설비, 의료, 제조장비 등 여러 업계 관계자와 대학, 협회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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