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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MRO 뜬다…KAI 주도 1350억 투자

  • 2018.03.14(수) 11:27

KAI 885억, 공항공사 269억원 출자
BNK금융, 美부품사, 제주항공도 참여

우리나라의 첫 항공정비(MRO) 전문업체가 경남 사천에 만들어진다. MRO란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성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정비(Maintenance)·수리(Repair)·분해점검(Overhaul)' 사업의 약자다. 항공기 개량과 개조까지 포함하는 항공산업의 한 축이다.

 

 

정부는 국가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국내 MRO 출범에 공을 들여왔다. 국내 MRO산업 수요는 민간과 군용을 포함해 연간 약 2조5000억원에 이르지만 정비시설과 기술 부족으로 대한항공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국, 싱가포르 등 외국에 의존해왔다. 정부는 국내에서 MRO를 육성하면 연 1조3000억원 규모의 수입을 대체하고 저비용항공사의 정비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를 지원해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한국공항공사 등 국내외 7개사와 14일 오후 3시 '항공MRO 전문업체 설립을 위한 발기인 조합 합의서'를 체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항공 MRO 신규법인에 대한 각 사 지분 구조와 법인설립을 위한 주요 사항을 확정하는 내용이 이 합의서에 담긴다.

 

항공MRO 신규법인은 총 자본금 1350억원으로 설립된다. KAI는 884억5000만원을 투입해 지분 65.5%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한국공항공사는 269억원을 출자해 19.9% 지분의 2대 주주가 된다. BNK금융그룹, 미국 부품업체 유니칼(UNICAL), 항공정밀공업 전문업체 하이즈항공, 금형업체 에이테크,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등도 5% 미만 지분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KAI는 오는 7월 항공MRO 전문업체를 설립하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연말부터 여객기 정비를 시작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현재 사천시와 협력해 KAI 사천 본사 인근에 MRO 부지조성을 추진 중이다.

 

우선 LCC 중심 기체정비로 시작해 국내 대형 항공사, 해외항공사 등으로 정비물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후 엔진 정비 등 고부가가치 정비와 부품 국산화를 통해 사업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LCC를 중심으로 민항기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국방개혁 2.0' 등 정부 지원이 가시화되면 사업이 조기 안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KAI 관계자는 "항공기 개발·생산·후속지원 기술력과 경험이 경쟁력"이라며 "정비시간(TAT, Turn Around Time)과  비용을 낮춰 해외 MRO 업체들과 경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수 항공정비 인력을 지속 확보하기 위해 선진 MRO 업체에서 위탁 연수를 시행하고 자체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할 방침이다.

 

정부는 2015년 외화유출 방지, 항공기 운항 안전성 제고, 항공산업 발전 및 인프라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항공정비(MRO)산업 육성방안을 마련해 추진해왔다. KAI-경상남도, 아시아나항공-충청북도가 각각 MRO 사업 진출을 놓고 경합했지만 유동성 문제를 겪는 아시아나가 이를 포기하면서 작년말 국토부가 KAI를 정부지원 MRO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KAI 김조원 사장, 국토교통부 주현종 항공정책관, 한국공항공사 성일환 사장,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 제주항공 이석주 사장, 이스타항공 최종구 사장, 하이즈항공 하상헌 사장, 에이테크 심영섭 사장 등이 참석한다. KAI 김 사장은 "국내 항공기 운항의 안전성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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