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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호' KAI, 美고등훈련기 사업 결국 고배

  • 2018.09.28(금) 10:50

잇단 악재 뒤 '불확실성 뒤집기' 실패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손잡고 나선 차기 미국 고등훈련기(APT) 교체 사업에서 결국 고배를 들었다.

 

방산비리로 홍역을 앓은 KAI는 작년 취임한 감사원 출신 김조원 사장이 나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었지만 지난 7월 헬기 추락사고에 이어, 전사적으로 사활을 걸었던 이번 사업까지 실패하면서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김조원 사장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 공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APT 사업 낙찰자로 보잉을 선정했다. 이번 입찰은 최저가 낙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사업 예정가는 163억달러였으나 이번 계약 규모는 92억달러로 알려졌다.

 

록히드마틴과 공동 전선을 구축해 참여한 KAI는 낙찰에 실패했다. KAI 측은 "전략적인 가격으로 입찰에 참여했지만 보잉의 저가 입찰에 따른 현격한 가격 차이로 탈락하게 됐다"고 밝혔다.

 

록히드마틴·KAI 컨소시엄은 공동 개발한 'T-50' 모델을 개량한 'T-50A'를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이 훈련기는 한국 공군이 2010년까지 50대를 사들였고 2011년 인도네시아에도 16대가 수출한 모델이다. 그러나 이번 입찰에선 보잉 'N-381' 모델에 밀렸다.

 

T-50A 양산을 맡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는 대규모 수주 기회를 날리게 됐다. KAI는 이 사업 수주를 낙관적으로 보고 올해 2조7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업이 KAI의 '불확실성을 뒤집을 마지막 기회'라고 관측해왔다.

 

하지만 수주 실패로 주가는 추락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이 사업 수주 기대감으로 지지가 돼왔던 KAI 주가는 이날 오전 10시15분 현재 전일종가(5만원) 대비 25.7% 급락한 3만7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KAI는 지난 7월 5명의 사망자와 1명의 부상자를 낸 해병대 헬기 '마린온' 추락 사고를 겪었다. 이 모델은 KAI가 기존 헬기 '수리온'을 개량해 해병대에 납품한 상륙기동헬기다.

 

그 직전에는 이 KAI 지분 5.99%를 보유하고 있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지분 전량을 시간 외 대량 매매로 매각했다. 이를 두고 KAI 컨소시엄의 APT 사업 수주가 이미 비관적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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