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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8·2Q]LG전자의 감격시대, 쏟아진 최초…최초

  • 2018.07.26(목) 18:15

영업이익 7710억원…가전·TV '쾌속질주'
상반기 매출 첫 30조 돌파…연간 최대 예약

LG전자가 드디어 일을 낼 참이다. 외형(매출)과 내실(영업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이런 추세라면 연간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연결기준)은 15조194억원, 영업이익은 77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올해 1분기 대비 0.7% 감소했지만 지난해 2분기에 견줘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분기에 워낙 높은 수치(1조2438억원)를 기록한 탓에 전기대비 30.4% 줄었지만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6.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5.1%로 지난해 2분기(4.6%)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LG전자의 실적은 상반기로 범위를 넓히면 진가가 드러난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24억원, 영업이익 1조8788억원으로 각각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 특히 상반기 매출액이 30조원을 넘은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에어컨과 냉장고,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매출액 5조2581억원, 영업이익 4572억원을 기록했다. 에어컨이 많이 팔리는 시기인 가운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다.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률도 9.9%로 고공행진 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는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12.4%를 기록하며 첫 두자릿수 이익률 시대를 열었다. 2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 3조8222억원, 영업이익 407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2824억원) 대비 영업이익은 무려 44.1% 증가했다. LG전자는 올레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와 원가구조 개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가전과 TV를 담당하는 두 사업본부가 각종 '최초' 타이틀을 거머쥘 때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3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723억원, 영업손실 1854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도 매출액 8728억원, 영업손실 32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지난달 말 회장직에 취임 직전까지 몸담았던 B2B사업본부는 훨훨 날았다. 이 사업본부의 매출액은 588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7% 늘었고 영업이익은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와 원가경쟁력 개선으로 73.3% 급증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분기에 8300억원, 4분기에 6622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 2조76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망치가 현실화하면 2009년에 기록한 종전 최대치인 2조6807억원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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