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15조4270억원, 영업이익 748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5일 발표한 잠정 실적과 크게 다르지 않다.
3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역대 최고, 영업이익은 2009년 이후 가장 좋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30조1424억원, 영업이익 1조8788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쓸어 담은 좋은 분위기를 3분기에도 이어갔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은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0.2%포인트 줄었지만 지난해 3분기에 견줘 1.5%포인트 늘었다.
에어컨, 냉장고, 건조기 등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실적을 지탱했다. 지난해(4114억원)와 비슷한 영업이익 4097억원을 거둬 사업부문중 가장 높은 실적을 거뒀다. 중동·아프리카,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의 환율 약세와 경기침체속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 원가구조 개선으로 수익성을 보존했다.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은 3251억원으로 전년 동기(3908억원) 대비 20.2% 줄었다. 월드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가 분산됐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 추가 실적 하락을 막았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46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지난해 3분기(-3809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한편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이같은 흐름을 이어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종전 최고치는 매출은 지난해 달성한 61조3963억원, 영업이익은 2009년 기록한 2조6807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