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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2Q]LG전자, 백색가전만 훨훨 날았다

  • 2019.07.05(금) 17:07

영업이익 6522억…예상치 밑돌아
모바일 적자 속 TV 사업도 부진

LG전자가 백색가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TV사업 부진으로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부진한 성적표를 냈다.

LG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5조630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전기대비 4.8%, 전년동기대비 4.1% 각각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6522억원으로 전기대비 27.6%, 전년동기대비 15.4% 각각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상반기 전체로는 1조552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에 견주면 17.4%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LG전자가 2분기 매출 15조7513억원, 영업이익 7781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냉장고,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활약은 두드러졌다. 이 사업본부는 6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은 4618억원이었다.

이른바 '신성장 가전'이라 불리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제품 판매량이 늘어난 결과다.

하지만 TV를 담당하는 HE사업본부가 부진했다. 이 사업본부는 3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52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1000억원 가량 이익이 빠졌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중국 업체들의 부상으로 LCD TV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면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LCD를 대신할 OLED TV 출하량이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은 것도 HE사업본부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OLED TV 출하량이 40만대로 전기대비 3% 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전년동기와 비슷한 2000억원 안팎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관측된다. 17분기 연속 적자다. LG전자가 주력 스마트폰으로 내세운 V50 씽큐(ThinQ)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부담이 늘어난 데다 히트작 하나로는 적자폭을 줄이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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