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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환경따라 차높이 '스르르'…현대모비스 기술개발

  • 2019.04.29(월) 11:17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내비게이션·카메라 연동해 현가장치 조절

"전방 500m 앞에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차체를 낮춰 시야를 확보합니다."

얼마 후면 운전 도중 이런 안내음과 함께 차체 높이가 스스로 낮아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내비게이션 지도 정보를 미리 반영해 자동으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 흡수기능도 조절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방의 도로와 교통정보를 미리 예측하고 파악해 주행안전을 확보하는 한편 탑승객에게는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토록 한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이 기술은 내비게이션 상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주행 도로 앞에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이 있다는 정보를 인식하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현가장치(서스펜션) 작동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안전을 위해 시야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은 차체를 낮추는 만큼 시야를 쉽게 확보할 수 있다. SUV 차량의 경우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또 인천대교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도 차고를 낮춰 바람 영향을 덜 받도록 해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도록 했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돌발적인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킨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에 대해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나들목(IC), 도달 목적지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실차 평가와 실도로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 차량의 상태나 움직임을 파악해 탑승객 수나 적재 물건에 따른 하중에 상관없이 차체 높이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는 전자제어식 에어서스펜션(전·후륜)을 국내 최초로 양산했다.

이런 첨단 부품 기술을 내비게이션 정보를 기반으로 전방 상황에 맞게 예측 제어하는 수준으로 기능을 끌어올린 것이 이번 융합기술의 특징이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승객들이 수면을 취하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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