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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몸푸는 삼성전자, '나이키형' 회복세

  • 2019.10.31(목) 11:21

영업이익 7.8조원…올들어 꾸준히 증가
반도체 부진, 스마트폰·디스플레이가 채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실적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 8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는 D램 가격하락으로 이익이 줄었으나 둔화폭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상당부분 완화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8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지난 8일 발표한 잠정 수치(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와 큰 차이가 없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5.3% 줄었으나 올해 2분기와 견주면 10.5% 늘었다. 영업이익도 반도체 경기가 최고조에 오른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선 55.7%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 대비로는 17.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경기악화로 지난해 3분기 17조원대의 영업이익이 4분기 10조원대로 급감한 뒤 올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6조원대 영업이익에 머물렀다. 그러다 반도체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의 깜짝 실적개선으로 3분기에는 7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62조500억원 이후 4분기만에 60조원대로 복귀했다. 급격한 실적둔화에서 벗어나 '나이키형'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증권가는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27조원대로 지난해(58조9000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지만 내년에는 37조원대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반도체는 매출 17조5900억원, 영업이익 3조5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7.3%로 올해 2분기(21.1%)보다 떨어졌다.

메모리의 경우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이익이 감소했고, 비메모리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판가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반도체 매출은 1분기 14조원대에서 2분기 16조원로 늘어난데 이어 이번에는 17조원대를 회복했다.

삼성전자는 "계절적 성수기로 인해 전반적인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특히 일부 고객사들의 재고 확보용 수요가 크게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9조2600억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1조4100억원 이후 가장 좋은 것이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영향을 받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선전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13조1000억원 투자를 발표하는 등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반도체 매출 17조 회복세
모바일·디스플레이 선전
실적 부진 속 투자 지속

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10과 A시리즈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제품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소비자가전은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QLED∙초대형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판매를 확대하고, 특히, QLED TV와 초대형 제품 판매 확대를 늘려 견실한 수익성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6조10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올들어 누적 투자금액은 1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조3000억원)보다 줄었다. 하지만 연간으로 총 29조원의 시설투자를 진행해 지난해 수준(29조4000억원)의 투자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사업 분야와 인공지능·5세대 이동통신·전장부품 등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중장기 투자는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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