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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롯데케미칼 '아! 옛날이여'

  • 2019.11.04(월) 15:00

영업이익 3146억…전년 대비 37.5%↓
글로벌 경기부진…제품 수급악화

롯데케미칼이 미·중 무역전쟁, 신규 설비증설 등으로 화학제품 수급요인이 악화되면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일 올해 3분기 매출(연결기준) 3조940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기 대비 2.3%, 전년동기대비 7.2% 줄었다.

영업이익은 3146억원으로 전기 대비 9.1%, 전년동기대비 37.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8.0%를 찍어 지난해 4분기 이후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업체들은 롯데케미칼이 이번 분기 매출 3조9380억원, 영업이익 3303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올레핀부문은 영업이익이 210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0억원 가량이 빠졌다. 미국 화학업체들이 설비 가동률을 끌어올리자 시장에 제품이 넘쳐나 마진이 예전만 못해서다. 주요 제품인 에틸렌 가격은 지난해 7월 톤당 평균 1386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하락추세를 이어가 9월 들어 866달러로 37.5% 떨어졌다.

아로마틱스(방향족)부문 영업이익은 54억원으로 5분기 연속 1000억원을 밑돌았다. 전년동기대비 94.4% 줄었다. 중국 업체들이 설비 신·증설을 진행하면서 합성섬유 원료 파라자일렌 공급과잉 우려가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자회사 롯데케미칼 타이탄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반토막 났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제품 수요약세 때문이다.

경쟁사 LG화학엔 1분기 만에 밀렸다. LG화학 영업이익 3803억원과 비교해 650억원 가량 부족했다.

롯데케미칼 올해 4분기 대산공장 정기보수 및 글로벌 업체들의 대규모 신증설로 수익성이 약보합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말 국내투자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롯데첨단소재와의 합병 시너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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