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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연 매출 3조 대산공장 화재…여파는

  • 2020.03.04(수) 14:51

4일 새벽 큰 폭발과 함께 화재..31명 부상
"정확한 사고원인·피해규모 등 파악중"

롯데케미칼은 4일 오전 3시 충청남도 서산시 대산읍 소재 대산공장 나프타분해공장(NCC)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중상자 2명을 포함해 총 3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사진=롯데케미칼 제공

사고는 에틸렌, 프로필렌 제조를 위한 나프타분해공정 중 압충공정 설비(컴프레셔 하우스)에서 발생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정확한 사고원인은 파악 중에 있으며 누출된 유해 화학물질은 없다"고 밝혔다. 폭발 여파로 인근 지역에서는 상가 유리창과 진열장에 손상이 발생하는 등 충격이 상당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고로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 7개 공장은 현재 가동정지됐다. EOA(산화에틸렌유도체)·EG(에틸렌글리콜) 등 6개 공장은 정상 가동중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산공장은 롯데케미칼이 2003년 현대석유화학을 인수한 후 NCC(납사크래킹) 공장 증설을 통해 국내 최초 NCC 100만톤의 생산 규모를 실현한 석유화학 기지다. 연 매출 3조3000억원 규모로 롯데케미칼 전체 매출(작년 15조1235억원)의 21.8%를 책임지고 있다. 정확한 사고 피해 규모는 관계 기관과 롯데케미칼이 함께 파악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오전 현재 화재 지역 잔불제거가 진행됐고 2차 폭발 우려는 없는 상황"이라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전년 대비 43.1% 감소한 1조10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영업이익률은 7.3%로 4년 만에 두자릿수대를 밑돌았다.

석화업계에서는 이번 사고가 롯데케미칼에는 손실로 이어지는 비용을 초래할 수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제품수요가 다시 위축될 석유화학 시장의 공급과잉 현상을 일부 완화하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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