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오는 24일까지 11번가를 통해 '티볼리' 20만원 할인권을 반값인 10만원에 판다. 할인권을 구매하면 가까운 전시장의 영업사원과 연결돼 시승 신청을 비롯한 구매 상담이 진행된다. 이번 달 출시된 '티볼리 리미티드 에디션'을 1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는 방식이다.
쌍용차가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신차 구입 과정에서 고객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커머스와 홈쇼핑 등 종전에 그물게 쓰던 판촉채널을 통해 '비대면 판매'를 늘리는 것이다.
반응도 좋다. 지난 4월 쌍용차는 11번가에서 '코란도'와 티볼리 30만원 할인권을 66% 할인된 10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행했는데, 페이지 방문자 수가 20만 건을 넘어섰다. 지난 5월 진행된 CJ오쇼핑 방송에선 코란도와 티볼리의 구매 상담이 1500여건 가량 접수됐다.
아울러 쌍용차는 전화와 온라인을 활용한 비대면 상담 고객에게는 전 모델 10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언택트 마케팅'은 판매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코란도와 티볼리의 지난 5월 내수 판매는 전월대비 27%대, 지난 6월에는 전월대비 38%대의 증가율을 각각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리점을 통해 차량을 구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온라인 커머스, 홈쇼핑, 카카오톡 스토어 등 판매 채널이 다양해졌다"며 "소비자도 구매 전 차량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경로가 다양해져 직접 보지 않고 차를 사는데 거부감이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신차 발표회도 '언택트'로 진행됐다. 최근 쌍용차는 가솔린 1.2 터보 엔진을 장착한 티볼리의 유럽시장 론칭 때 무관중 라이브 스트리밍 발표회를 진행했다. 최고경영자(CEO)와 질의응답, K-POP 아이돌 축하공연 등이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공개됐다.
지난달에는 쌍용차 기업로고를 활용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벌였다. 쌍용차의 기업로고인 쓰리 서클(3개의 원)이 하나가 되고 또 분리되는 모습을 통해 '하나된 마음을 모아 국민들과 함께 하는 동시에, 모두의 삶이 안전해 지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에 앞장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고객들이 안전하고 손쉽게 쌍용차 SUV를 만나볼 수 있도록 '언택트 마케팅'을 고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제품라인업과 시장 상황에 맞춘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