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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워치]의대, 연고대가 흔들어놓은 입시지형

  • 2020.07.23(목) 09:52

<2021대입 수시>
강원대 의대 전환으로 전체 선발인원 확대
연고대 특기자 폐지 교과·학종 분산 배치
부산대․이화여대 논술 폐지로 전형 변수

의대,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최고 선호 대학이다. 2021학년 대학입시에서는 진학의 문도 더 넓어졌다. 강원대가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의대로 전환하는 데 따른 것이다.

변화도 많다. 연세대, 고려대 등 메인 의대가 전형을 확 뜯어고쳐서다. 부산대는 30%나 됐던 논술전형을 아예 없앴다. 전형별 모집인원 변동이 만만찮다. 목표 의대와 전형 지원시 따져봐야 할 변수들이 더욱 많아진 해다.

2021대입에서 의대 선발 인원은 38개 대학 총 2977명이다. 2020학년 보다 50명 확대됐다. 강원대 의전원이 의대로 전환(2023년)함에 따라 올해부터 학부 신입생을 선발하는 데서 비롯됐다.

수시 1849명(62.1%), 수능 위주 정시가 1128명(37.9%)이다. 비중은 2020학년 각각 1834명(62.7%), 1093명(37.3%)와 대동소이하다. 모집인원수로도 수시가 15명 늘고, 정시는 35명 확대됐다.

올해 정원 증가 외에 의대 입시에서 볼 수 있는 도드라진 특징 중 하나는 학종과 교과전형의 모집인원 확대에 있다. 수시 중 가장 중요도가 높은 전형이다. 즉, 학종 선발인원이 924명(31.0%)으로 2020학년 보다도 36명 증가했다. 교과는 65명 늘어난 781명(26.2%)를 뽑는다. 두 전형에서 늘어난 인원이 101명이다.

논술과 특기자 전형 축소에 기인한다. 2021학년 논술은 144명(4.4%). 전년보다 49명 줄어든 수치다.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했던 37명도 올해는 아예 없어졌다.

올해 의대 수시입시에서는 대학별로 전형에 따라 선발인원의 변동이 적잖다는 뜻이다. 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울산대·성균관대 등 5대 메이저 중에서는 연세대가 대폭적인 변화를 준 케이스다.

연세대는 2020학년 사회과학인재에 이어 2021학년 과학인재(2020학년 273명)․어문학인재(54명) 특기자전형을 폐지했다. 과학인재전형은 사실상 과학·영재고 출신들을 위한 전형이었다.

올해 의예과에도 영향을 미쳤다. 즉, 과학인재전형으로 뽑았던 27명을 학종으로 돌린 것. 의예과 학종 면접형이 11명(17→28명) 확대된 이유다. 면접형은 연세대가 올해 ‘3학년 정원의 3%’ 학교장추천제로 전환한 전형이다. 학종 활동우수형 또한 10명(45→55명) 증가했다. 이외 6명(20→26명)은 정시로 배치했다.

서울대의 경우에도 인원 이동이 있다. 2021학년 의예과 선발인원은 총 135명. 이 중 수시는 105명으로 학종 지역균형선발 37명, 일반전형 68명. 2020학년에 비해 일반전형 인원을 7명 축소. 지균으로 옮겼다.

지균은 지원자격을 학교장추천 고3 현역 2명으로 못박고 있는 전형으로 코로나19 고3 대책으로 수능최저기준 완화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핫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전형이다.

상위권 의대 고려대의 경우는 더 변화무쌍하다. 2021학년 수시 전형을 확 뜯어고친데 따른 것이다.

고려대는 2020학년 교과 학추Ⅰ과 학종 학추Ⅱ를 통합, 교과 학추로 설계했다. 2020학년 의예과에서 도합 48명(16명+42명)을 뽑았던 전형을 합쳤지만 올해 학추 인원은 34명뿐이다. 여기에 자연계열 특기자전형 10명도 없어졌다. 고려대가 컴퓨터학과(19명)만 남기고 자연 계열 모집단위의 특기자전형(200명)을 폐지한 데 기인한다.

의예과 축소 인원은 대부분 신설전형인 계열적합형으로 돌렸다. 18명을 뽑는다. 계열적합형은 입시전문가들이 사실상 특목고전형으로 부르는 전형이다. 전통적으로 모든 수시전형에 수능최저가 존재하고 기준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인 것과 달리 계열접합형만 유독 수능최저가 없기 때문이다. 이외 학종 학업우수형 1명(33→34명), 정시 5명(15→20명) 배치했다.

올해 처음으로 의예과 신입생을 선발하는 강원대의 경우 수시 35명, 정시 15명 도합 49명을 선발한다. 수시에서는 교과 일반전형 10, 지역인재 15명. 이외 9명은 학종 미래인재 몫이다.

요즘 수시 논술전형은 대학입시에서 ‘찬밥’이다. 모집인원이 매년 예외없이 감소 추세다. 의대도 마찬가지다. 이로 인한 인원 변화도 많다.

부산대가 올해 의예과 논술전형을 아예 폐지했다. 작년에 무려 35명을 선발했던 전형이다. 여기에 학종 지역인재를 10명(40→30명) 줄였다. 도합 45명을 교과 지역인재 15명, 학종 학생부종합 15명으로 첫 선발한다. 이외 학생부교과 5명(25→30명), 정시 10명(25→35명) 증원했다.

이화여대 또한 의예과 논술(10명)을 없앴다. 다만 전부 정시 자연계열(45→55명)로 돌렸다. 중앙대는 논술 인원을 4명(30→26명) 줄여 학종 다빈치형과 탐구형에 각각 2명(8→10명) 배치했다.

수시 전형내에 인원 조정이 이뤄진 곳도 있다. 동국대(경주)는 교과 면접형(10명)을 없앴다. 대신에 학종 참사랑으로 7명 뽑는다. 이외 학종 지역인재 2명(5→7명), 교과 1명(15→16명)을 돌렸다.

정시를 줄여 수시를 늘린 대학도 상당수다. 단국대(천안)가 정시를 5명(30→25명) 줄여 학종 DKU인재(10→15명)로 배치했다. 대구가톨릭대 또한 정시에서 줄인 5명(25→20명)을 교과 DCU 자기추전으로 첫 선발한다. 원광대 정시 5명(32→27명)을 학종 전북지역인재(25→30명)로 넘겼다. 반면 가톨릭관동대는 CKU교과 5명(21→16명)을 정시(10→15명)으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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