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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의장만 2명'…영그는 6G 세계최초 상용화 

  • 2021.06.23(수) 14:43

핵심기술‧표준 선점에 2200억원 투자키로
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로 공동연구 추진
국제표준화기구 의장직 진출, 논의 주도

우리나라가 5세대(5G) 통신 서비스에 이어 차세대 6G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6G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협업이 본격화했으며 무엇보다 6G 국제 표준화 기구에 우리나라 기업인이 두명이나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됐기 때문이다. 

정부는 오는 2028년~2030년 사이로 예상되는 6G 상용화를 앞두고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총 2000억원, 내년 기준 총 179억원을 관련 원천 기술 확보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도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호텔에서 6G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민‧관 합동 '6G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실행 계획을 밝혔다.

이날 홍진배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은 미래 신흥 기술인 6G에 대한 미래지향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등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라며 "향후 미국 등 기술 선도국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한 우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반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이동통신 세대가 통상 10년을 주기로 전환되는 것을 감안할 때 6G의 상용화는 2028~2030년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이 2001년 3G를 세계최초 상용화한 이후 유럽이 2009년 4G를, 그리고 우리나라가 2019년 지금의 5G를 세계최초로 상용화했다.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디지털 대전환뿐 아니라 미래 신산업의 성장기반이 되는 핵심 기술로서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과 중국 등은 차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기술패권 경쟁에 돌입했다. 미국은 DARPA(국방부 산하 고등연구계획국) 주도로 장기 연구개발(R&D)에 착수한 이후 최근 주요 우방국과 6G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은 2019년 6G 전담기구를 출범하고 일본도 지난해부터 민관 합동 '비욘드(Beyond) 5G 컨소시엄'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5G 세계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저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6G 기술 개발을 위해 손발을 맞추기로 했다. 이날 전략회의에서는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활용해 양국 간 6G 분야 공동연구 등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됐다. 

정부는 올해가 6G 기술개발의 첫 해인만큼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기틀을 닦고 핵심 장비 및 부품 국산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무엇보다 6G 리더십 확보를 위해 오는 11월 관련 국제 행사(6G Global)를 개최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6G 국제 표준화의 주도적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5G에 이어 6G에서도 '세계최초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6G 표준화 관련 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TU)에 한국인 의장이 두명이나 배출됐기 때문이다. 

지난 3월에는 최형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연구원이 ITU 내 이동통신 표준화 회의(WP5D)에서 6G 비전 그룹(6G Vision Group) 의장으로 선출됐다. 5월에는 김윤선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마스터가 기술협력 기구(3GPP) 물리계층(RAN1) 의장으로 선출됐다. 

아울러 이달에는 이기동 LG전자 책임이 미국 통신산업협회 주관(Next G Alliance) APP 작업반 의장으로 뽑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홍 정책관은 "ITU에서 한국인 의장이 두명이나 나왔다는 것 자체가 우리 통신 수준의 위상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히 김윤선 마스터는 압도적 표차로 의장에 선출됐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홍 정책관은 "우리나라가 2G를 비롯해 3G, 4G, 5G를 서비스하면서 경험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무엇보다 5G 서비스 경험이 6G 주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6G 국제 표준화를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특허청과 협력해 표준특허 확보 가능성이 높은 6G 핵심기술에 대해선 연구개발 자금과 특허 확보 전략맵을 지원키로 했다. 연구·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카이스트와 성균관대, 고려대 3개 대학에 6G 연구센터를 지정·운영하면서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유도키로 했다.

6G 기술개발 관련 글로벌 동향을 국내 산업계와 공유하고 국내 기술 수준을 해외에 알리기 위하여 보고서 발간·영문 홈페이지 개설도 추진, 각 국 및 전문기관 간의 6G 관련 교류도 지원한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는 디지털 혁신의 근간"이라며 "네트워크 분야에서 우리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6G 시대에도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민간과 정부가 함께 과감하고 도전적인 역할을 해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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