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교육업체 메가스터디 소속의 대학편입업체 아이비김영이 계열사에 20억원을 또 대줬다. 불과 10개월 만의 추가 자본수혈이다. 해마다 적자가 이어지며 70%가 넘는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곳이다.
6일 아이비김영에 따르면 자회사인 커리어게이트는 지난달 말 3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발행한 신주는 54만5424주다. 주당발행가는 5500원으로 액면가(5000원) 대비 10%(500원) 할증된 가격이다. 자본금은 70억원에서 97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진행됐다. 최대주주 아이비김영의 보유 지분은 89.2%(6월 말 기준)다. 배정된 금액은 27억원이다. 다만 실제 출자는 20억원가량만 이뤄졌고, 나머지 실권주는 제3자가 청약했다는 게 아이비김영의 설명이다.
아이비김영은 현재 컴퓨터학원을 운영하는 2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국비 지원 ‘더조은컴퓨터아카데미’ 메가제이엔씨와 디자인·IT·게임 3개 분야의 국비 비(非)지원 ‘메가스터디아카데미’ 커리어게이트다.
커리어게이트의 경우는 2019년 4월 아이비김영이 7억원으로 설립했다. 같은 해 12월 10억원과 작년 4월, 11월에도 각각 20억원, 26억원을 출자했다. 이번 증자 전까지 아이비김영이 커리어케이트에 대준 자금이 총 4차례에 걸쳐 63억원가량이다. 이어 10개월 만에 또 20억원을 추가 출자한 셈이다.
커리어게이트는 지금껏 벌이가 신통치 않은 편이다. 설립 첫 해인 2019년 4억3500만원에 이어 작년에는 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6월에도 매출 32억원에 순익적자가 23억원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매년 예외 없이 결손금만 불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6월 말 현재 자본금(70억원) 가운데 53억원을 까먹었다. 자본잠식비율이 76%(자본총계 17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