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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1인자 손성은 대표 ‘주식 줍줍’ 딱 멈출까

  • 2021.10.14(목) 09:50

37억 들여 자사주 5만주 매입…지분 13.53%
과거처럼 형 손주은 회장과 공동 1대주주 복귀

대형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의 오너 경영자 손성은(55) 대표가 자사주식 ‘줍줍’을 멈출지 관심이다. 두 달 전부터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래 1대주주인 형 손주은(61) 회장과 단 한 주의 차이도 없이 공동 1대주주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14일 메가스터디교육에 따르면 손성은 대표는 지난 13일 소유지분이 13.53%(160만5205주)로 변동됐다. 지난 8월 중순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식을 사들인 데 따른 것으로 매입 주식은 5만주, 지분율로는 0.42%다. 소요된 자금은 37억원(주당 7만4100원)이다. 

통상 오너나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안정이나 책임경영,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 등으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손 대표의 이번 행보는 달리 해석될 여지도 갖고 있다. 

우선 손 대표가 2개월에 걸쳐 취득한 주식은 앞서 여동생 손은진(50) 메가스터디㈜ 대표(각자대표)에게 증여해 줬던 지분 0.42%(5만주)와 정확히 일치한다. 따라서 당시 증여로 축소된 지분을 다시 메우는 선에서 자사주 매입이 이뤄졌다는 의미를 갖는다. 

결과적으로 예전 같이 형제 공동 1대주주 체제로 자연스럽게 돌아갔다. 현재 최대주주로서 13.53%(160만5205주)를 보유한 손 회장과 단 한 주의 차이도 없이 딱 맞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전례대로라면 손 대표의 자사주 매입은 이번에 마무리 된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 

메가스터디 계열 지배구조는 지배회사 메가스터디㈜와 사업 주력사 메가스터디교육 이원(二元) 구조다. 2015년 4월, 모태 메가스터디㈜가 주력사업이던 초·중·고등 교육부문을 현 메가스터디교육으로 떼어 낸 데 따른 것이다.

양대 계열사 최상단에 실권자(實權者)인 손 회장이 위치한다. 메가스터디㈜ 1대주주로서 지분 30.32%를 직접 소유 중이다. 메가스터디교육 또한 13.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분할 당시 손 회장은 메가스터디교육 경영은 남동생 손성은 대표에게 맡겼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손 대표 지분은 1.81%에 불과했다. 손 회장의 19.83%에 비할 바 못됐다.

손 대표가 지배기반 확충에 나선 것은 2016년 6월부터다. 형으로부터 7.31%를 인수한 게 이 때다. 이듬해 3월에는 주요주주로 있던 사모투자펀드(PEF) 머큐리밸류1호의  7.01%를 메가스터디㈜(4.00%)와 나눠 3.01%를 인수했다. 쉼 없었다. 2017년 3~11월, 2018년 2월에도 장내에서 1.66%를 매입했다. 이어 2019년 1월에 2300주를 사들인 뒤 멈췄다. 총 154억원을 쏟아부었다. 

손 대표의 당시 지분이 13.65%(160만5205주)다. 손 회장의 보유 주식과 일치했고, 형의 지분을 넘어선 적이 없다. 이후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발행주식 증가로 지분율 변동만 있었을 뿐, 올해 7월 손 대표의 주식 증여가 있기 전까지 2년여 동안 형제는 균등하게 각각 13.53%의 주식을 소유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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