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감소하며 5분기만에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석탄,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이 인상해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하지만 친환경 인프라, 이차전지 소재 등 다른 계열사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역대 최대 매출… 영업익은 감소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컨퍼런스콜(전화회의)을 통해 2분기중 매출 23조1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2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역대 최고 매출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소폭 감소했다. 올 2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동기대비 2.9%포인트(P)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가 한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건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만이다.
이는 포스코홀딩스에서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철강 사업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탓이다. 제품 판매가격 상승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석탄,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철강 포스코의 올 2분기 매출은 19조871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6%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1조762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8% 감소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 하반기까지는 철강 수요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엄기천 마케팅전략실장은 이날 컨콜에서 "금리 인상 등 각국이 긴축정책을 강화하고 있어 철강산업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이로 인해 하반기 철강 수요 회복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친환경 인프라, 이차전지소재사업 등 다른 사업 부문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 2분기 매출 11조699억원, 영업이익 3206억원을 거뒀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9.9%, 영업이익은 88.6% 증가한 수준이다.
포스코케미칼도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 2분기 매출은 80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3%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52억원으로 55.1%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포스코케미칼은 하반기에 연산 9만톤(t) 규모의 전남 광양공장 생산라인을 준공하는 등 생산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포스코에너지 합병 검토중"
이날 컨콜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전중선 사장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이 내부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언론에 기사화가 돼 곤혹스럽다"며 "내부 검토가 끝나고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의사결정이 되면 합병에 대한 세부적 사항과 기대되는 정량적 성과 등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코홀딩스가 출범한 목적은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서였다"며 "새로운 성장 사업을 추구하는 것도, 기존 사업들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강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