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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전통떡을 데이터화 한 이유

  • 2022.10.04(화) 17:34

6회째 맞은 '스마트비즈엑스포' 열려
삼성, 중소기업 생산 자동화부터 마케팅 지원까지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가 10월7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삼성이 전통 떡의 손맛을 데이터화 해주겠다고 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전통 떡 업체 관계자는 "삼성에서 제조 과정을 자동화해준다고 했을 때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은 생산량과 맛 모두 만족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유식부터 전통떡까지 '자동화 바람'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돕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삼성전자·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엔 생활용품, 식음료, 의료보건, 산업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95개 기업이 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시연존 △체험존 △시식존 등으로 구성됐다. 시연존엔 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의료기기와 공장 내 자동화 리프팅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체험존에선 전자식 용접면을 착용하고, 전기 운반차에 탑승할 수 있는 등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선보인 전자식 용접면은 삼성의 기술을 활용해 기능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사용하는 카메라와 렌즈, OLED 패널 등을 활용해 단순히 눈을 보호하는 용도에서 나아가 카메라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용접 상황을 볼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안면보호구 전문기업 '오토스윙' 허문영 대표(오른쪽)가 전자식 용접면을 시연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식존에서는 이유식부터 커피까지 스마트공장을 적용한 식품 업체들의 제품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홍삼과 떡 등 전통 식품 분야에서 스마트공장 사업을 적용한 사례가 눈길을 끌었다. 전통 식품은 모든 제조 과정을 수작업과 노하우에 의존해 자동화가 어렵다는 특성이 있다.

홍삼식품 제조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파견한 전문가들이 몇 달 동안 같이 생활하며 업체 특성을 파악하고 스마트공장을 설계해 자동화가 가능했다"며 "홍삼을 깎고 바늘로 찌르는 작업을 직원 20~30명이 했었는데, (스마트공장 적용 후) 2명이 할 수 있게 돼 생산량이 10배 가까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장비와 노하우가 없어 라이브 커머스를 할 수 없었던 기업들을 위해 방송 활용법 교육 시간도 준비했다. 실제 전시장에 마련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스튜디오'에선 실시간 방송을 통한 제품 홍보가 한창이었다. 이 밖에도 제품 홍보용 사진을 촬영하는 공간도 마련해 중소기업 마케팅 활동도 지원한다.

4일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마련된 라이브 커머스 방송 스튜디오에서 실시간 방송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삼성전자의 '상생 프로젝트'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중견 기업에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811개 기업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올해 말까지 총 3000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위해 사내에서 삼성전자 국내외 공장을 기획·운영해본 전문가 총 200여명을 선발해 각 기업에 파견한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업별 상황에 맞는 노하우를 전수한다.

또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이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스마트비즈엑스포에 국내외 주요 바이어들을 초청했다. 이번 참가 기업들은 국내외 70개 이상 바이어와 400여 건의 구매 상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홈쇼핑·백화점뿐만 아니라 구매 대행사인 미국 BBC 코리아(아마존, 이베이), 희창물산(미국 H마트)과 일본 거산재팬(일본 야후, 라쿠텐), 그리고 싱가포르 큐텐과 같은 해외 바이어들이 참여했다.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박준하 스마트공장 운영팀장이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김민성 기자 mnsung@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발표한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 정책 효과 분석에 따르면 스마트 공장 도입 기업은 미도입기업보다 매출액 23.7%, 고용 26.0%, R&D 투자는 3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하 스마트공장 운영팀장은 "스마트공장의 궁극적인 방향은 지능형 공장"이라며 "현장의 기본적인 체질을 바꿔 실시간 데이터로 움직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자동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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