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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8년 적자서 돌아서겠다"

  • 2022.10.19(수) 15:38

출범 20주년 기념식 창원서 열어
한국내 전기차 생산계획 아직없어

[창원=나은수 기자] 한국 출범 20주년을 맞은 제너럴모터스가 내년 출시될 CUV(크로스오버차량) 모델로 8년 적자 고리를 끊겠다고 밝혔다. 향후 창원, 부평 공장의 전기차 생산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GM, 한국 경제에 큰 기여"

로베르트 렘팰 한국지엠 사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은 19일 경상남도 창원공장에서 'GM 한국 출범 2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엔 로베르토 렘펠 한국지엠 사장,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부사장, 김병규 경상남도 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한국지엠은 20년 동안 한국경제와 자동차 산업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출범 이후 총 9조원에 달하는 투자를 진행했고 1만2000여명 임직원을 고용해 국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02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1200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했다. 반조립부품(1400만대)까지 포함하면 총 2600만대에 달한다. 창원, 부평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들은 140여개국로 총 2400만대(반조립부품 포함) 수출됐다. 

/그래픽=한국지엠 제공

제너럴모터스는 차세대 글로벌 신차 생산을 위해 한국 공장에 최근 4년 간(2019~2022년) 1조1000억원을 투자했다. 창원공장 9000억원, 부평공장 2000억원이다. 향후 수출 확대와 다양한 내수 강화를 위해 단행한 대규모 투자다.
 
김태영 한국지엠 창원공장 본부장은 "(대규모 투자로) 지난 3월 창원공장은 완전히 새로운 공장으로 거듭났다"며 "차체, 도장, 프레스 공장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생산효율성과 유연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창원공장은 시간당 생산량 60대, 연간 최대 28만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023년 흑자 전환하겠단 목표다. 주력 상품인 트레일블레이저와 내년부터 생산할 차세대 글로벌 신차 CUV를 통해 연간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원공장은 2022년 말 CUV 신차 양산 준비에 돌입해 내년 1분기 생산에 돌입한다. 

전기차 생산에 대해선 '불확실'

이날 기념식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엔 한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계획을 묻는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제너럴모터스는 2035년까지 전기차, 자율주행차 부문에 350억달러(약 5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공헌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제너럴모터스는 한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현재로서는 결정된 게 없다고 밝혔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한국 공장의 전기차 생산 결정을 위해선 다양한 논의 과정과 조율이 필요하고, 이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시의적절한 시점에 전기차 생산 여부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제너럴모터스에게 한국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전기차 생산 공장) 후보가 될 수도 있다"고 가능성 정도만 열어뒀다. 

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을 위해선 대규모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태다. 창원 공장과 부평 공장의 설비 최신화 투자도 내연기관차 생산을 위한 투자였다. 전기차 생산 시설은 구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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