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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티코 만들던 창원공장, 탈바꿈해 CUV 신차 만든다

  • 2022.10.20(목) 15:43

GM, 창원 공장에 9000억원 투자
내년 CUV 생산 위해 설비 최신화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창원=나은수 기자] "지붕 빼고 다 바꿨습니다"

이동호 한국지엠 차체 공장 매니저는 창원 공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매니저의 얘기처럼 공장 실내는 '신상' 설비들로 가득 차 있었다. 과거 이 공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는 한 기자는 "과거처럼 칙칙하고 어둡던 모습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한국지엠은 지난 19일 한국 출범 20주년을 기념해 새롭게 바뀐 창원공장을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이날 공장에선 내년에 선보이게 될 CUV(크로스오버차량) 생산을 위한 테스트 공정이 한창이었다. 

로봇 늘었는데…직원수 증가한 이유

창원 공장은 한국지엠보다 역사가 더 깊다. 과거 대우자동차 시절부터 자동차를 생산해온 창원 공장은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가 탄생한 곳이다. 한국지엠은 2019년부터 총 9000억원을 투자해 이 공장을 탈바꿈시켰다.

한국지엠이 이날 언론에 공개한 공장은 차체와 조립 공장 총 두곳 이었다. 자동차 생산은 크게 '프레스-차체 조립-도장-장비 조립-검사' 과정으로 나뉜다. 차의 뼈대를 구성(프레스·차체 조립)해 색을 입혀(도장) 엔진과 같은 각종 장비를 조립하는(장비 조립) 식이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차체 공장에 들어서자 상부에 설치된 조명과 더불어 천장 틈 사이로 빛추는 햇빛이 공장의 활기를 더했다. 공장 내부환경은 깔끔했다. 

이는 공장 상부를 가리는 EMS(Electric Monorail System) 운반 장치를 제거한 덕분이다. 일조량을 높여 작업자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했다는 게 한국지엠 측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스파크가 생산되던) 차체공장은 공장 규모가 약 220미터(m)정도 였다"며 "하지만 이번 글로벌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전체 400m 규모로 공장 확장을 하고 도장 공장은 완전히 새로 지었다"고 말했다.

몸집만 커진 게 아니다. 과거 시간당 53대를 생산한 이 공장은 이제 시간당 60대의 차체를 생산할 수 있다. 차체 공장에 새롭게 설치된 605대의 로봇이 생산성을 끌어올렸단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차체 공장의 용접 자동화율은 100%"라며 "(공장의 공간도 넓히면서)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뿐만 아니라 추후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도 확보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사진=한국지엠 제공

로봇이 공장 직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 건 아닐까. 이 같은 기자의 질문에 이 매니저는 "로봇과 인간이 하는 일은 다르다"며 "오히려 공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늘었다"고 답했다. 

그는 "시간당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작업자들이 할 일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매니저가 차체 공장을 소개하는 동안 로봇들이 허공에서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다. 다만 현재는 테스트 공정 단계라 생산 라인엔 차체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이 매니저는 "현재는 본격 생산이 아닌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용접의 타점 위치를 설정하고 (용접 과정에서) 틀어질 수 있는 부분을 수정해가면서 정상적인 위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고 말했다. 

한국지엔 창원공장 조립공장 모습. /사진=한국지엠 제공

차체 공장 이후 조립 공장에 들어섰다. 도장 공장에서 색을 입힌 차체들은 이곳에서 엔진, 시트 등 각종 부품들이 장착된다. 작업자들은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자동차의 부품을 장착하고 배선, 배관 작업을 진행한다. 

박종원 한국지엠 조립 공장 매니저는 "조립 공장은 내부 부품을 조립하는 의장 라인, 구동부와 엔진을 조립하는 섀시 라인, 램프, 시트, 타이어 등을 조립하는 완성 라인으로 이뤄진다"며 "특히 새롭게 설치된 컨베이어 벨트는 작업자의 신장에 따라 차이가 나는 높이를 자동으로 조절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컨베이어 벨트 소재도 기존 체인 대신 플라스틱이 적용됐다"며 "소음이 나지 않을 뿐더러 윤활유도 바를 필요가 없어 환경 보호에 도움된다"고 덧붙였다. 

내년 신차 생산 "품질 자부한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외부 전경 /사진=한국지엠 제공

창원 공장은 내년 1분기 중으로 차세대 글로벌 신차 CUV 모델을 생산하게 된다. 부평 공장을 포함해 연간 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신차 생산을 앞둔 만큼 이날 한국지엠 관계자들은 모두 '품질'을 강조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부사장도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창원공장은 최고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테스트 공정 단계임에도 공장이 이미 양산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공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높은 품질의 차를 생산할 수 있게 돼 공장 직원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도 했다. 

이 매니저는 "양산 품질은 85%(품질 상태를 지수화한 수준)인데 이 부분도 초과 달성하고 있다"며 "외관 매칭, 인테리어 매칭율도 90%가 목표 수준인데 현재 96.5%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품질 좋은 차가 창원 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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