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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 2022.10.28(금) 17:26

[워치전망대]
전동화 부품 매출 전년比 62.7%↑
영업익, 2020년 4분기 이후 최대

현대모비스가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특히 전동화 부품의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높은 매출 의존도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3분기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는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전동화 부품 폭풍 성장

/그래픽=비즈니스워치

28일 현대모비스는 지난 3분기 매출이 13조18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3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57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9%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7023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며 완성차 생산량이 회복함에 따라 모듈과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된 것이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며 "특히 친환경차에 적용되는 전동화부품 생산이 크게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을 보면 전동화 부문의 매출이 큰폭으로 뛰었다. 지난 3분기 전동화 부품 매출은 2조49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7% 급증했다. 전분기와 견줘도 18.6% 증가했다. 다만 아직 이 사업 부문에서 적자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이 늘면서 전동화 차량에 공급하는 구동시스템과 배터리시스템 등의 매출 상승세가 계속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영업이익은 언제나 그렇듯 알짜 A/S 부문에서 나왔다. 이 사업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60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했다. △전동화 △부품제조 △모듈조립 사업 부문을 합친 모듈 및 핵심부품의 영업손실(277억원 적자)을 상쇄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지속됐던 비용 구조 훼손 국면을 넘어서고 있다"며 "모듈 및 부품 부문의 적자가 이어졌지만 AS 부문은 값비싼 항공 물류 사용 축소,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기아, 의존도 낮추기 계속

지난 3분기에도 현대차, 기아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매출의 73.2%가 현대차, 기아에서 나올 정도로 이 회사들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 3분기는 고객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대한 성과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9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에 섀시모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지난 3분기 중 유럽, 일본 고객사에 샤시 제품을 북미와 유럽 고객사에 램프 제품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대모비스의 지난 3분기 누적 글로벌 수주금액은 33억30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로 연간 수주 목표 금액의 89%를 채웠다.

전동화 부품 등 기술 개발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기준 연구개발 인력은 6593명으로 작년 말 대비 11.5% 증가했다. 올해 투자할 R&D 비용은 1조271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8% 증가했다. 지난 3분기까지 투자한 R&D 비용은 9813억원에 달한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이날 견조한 실적을 공개하자 주가는 즉각 반응했다. 현대모비스의 28일 종가는 21만9000원을 기록하며 전일대비 7.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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