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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삼성전자의 꿈…140억 전자기기 연결

  • 2023.01.05(목) 08:43

프레스 컨퍼런스서 '초연결 시대' 비전 제시
애플·구글 등 다양한 제조사 제품도 연동

[라스베이거스=권미란 기자]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전자기기는 약 140억개에 달한다. 수많은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해 사람들의 일상과 지구 환경을 위해 많은 변화를 이루어 낼 것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3' 개막에 앞서 4일(현지시간) 열린 삼성전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한 말이다. 삼성전자 제품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아마존 등 다양한 제조사의 전자제품도 연동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맞춤형 경험으로 열어가는 초연결 시대(Bring Calm to Our Connected World)'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 사진 = 권미란 기자

"단순한 사물인터넷 플랫폼 아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기기들의 연결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더 쉽고 직관적인 기술을 구현해 초연결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이날 정재연 삼성전자 디바이스플랫폼센터 부사장은 "삼성 스마트싱스는 이제 단순한 사물인터넷( IoT) 플랫폼이 아니라 고객에게 초연결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전자의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삼성 제품과 스마트싱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IoT 표준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를 통해 더 많은 파트너 기기들의 생태계가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스마트싱스 허브 '스마트싱스 스테이션(SmartThings Station)'을 공개했다. '스마트싱스 스테이션'은 스마트홈 IoT 연동 표준인 매터(Matter)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구글·아마존·애플 등 다양한 제조사들의 스마트홈 관련 기기를 쉽게 연동할 수 있다.

이날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유니버스에서 이뤄지는 맞춤 연결을 통한 일상의 시나리오도 소개했다. 가정 내 특별한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시그니파이(Signify)와 협업했다. 이를 통해 TV에서 재생되는 콘텐츠에 맞춰 조명의 색상과 밝기가 변하는 '게임&비디오 싱크' 서비스를 2022년 삼성 스마트 TV에 새롭게 지원할 예정이다.

연결시대 더 중요해진 보안

삼성은 '초연결시대'에도 보안 기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의 새로운 녹스 매트릭스(Knox Matrix) 보안 플랫폼은 소비자의 연결된 기기간 에코시스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프라이빗 블록체인(private blockchain) 기술을 활용한 덕분이다.

녹스 매트릭스 솔루션은 연결된 기기 간 가장 취약한 링크가 공격받는 것을 방지하고 다른 기기가 취약점이 발생했는지를 상호 모니터링하게 된다. 녹스 매트릭스는 삼성 기기로부터 시작해 타사 제품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공간을 이해하는 AI

이날 삼성전자는 미래 기술도 소개했다. 미래에 찾아올 로봇과 증강현실 등이 활용된 일상에서 디지털 제품과 서비스들은 '공간'이라는 정보를 이해해야 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공간인지 인공지능(Spatial AI)은 디지털화된 현실 세계 공간과 객체 정보를 기기에 제공하는 기술이다. 현재는 제트봇 AI와 같은 로봇청소기에서 기초적인 형태로 사용된다. 앞으로 집안의 물리학적 구조, 기기와 사용자의 위치, 객체간 상호 관계를 총체적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2023년 Neo QLED TV에서 시각 장애인이 이미지와 색채,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기술인 '릴루미노 모드'를 소개했다. 릴루미노 모드는 이미지 가장자리를 강조해 저시력자가 TV 속 장면을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돕는 기능이다.

미세 플라스틱 절반 줄인 비결

삼성전자는 커넥티드 기기 사용 단계의 탄소 배출을 측정하고 저감하기 위한 업계 표준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정 상무는 "삼성전자는 탄소중립을 위한 파트너십에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삼성이 제공하는 가전 에너지 절감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에너지(SmartThings Energy)'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 인프라 솔루션 제공업체인 지멘스와 함께 스마트싱스 에너지를 통해 미국 콜로라도의 스털링 랜치(Sterling Ranch)에서 1만2000가구 이상의 탄소 제로를 목표로 에너지 저감을 실현하고 있는 사례를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이어 "삼성전자는 파타고니아와의 협업을 통해 세탁 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을 최대 54%까지(유럽 기준) 저감할 수 있는 미세 플라스틱 저감 코스를 개발했다"면서 "이 세탁 코스는 이미 유럽 지역에 도입됐으며 올해는 미국과 국내 시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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