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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라이브]한화 믿는 정기선 "저가수주 사라질 것"

  • 2023.01.06(금) 11:00

HD현대 사장 "한화, 대우조선 인수로 관행없어진다"
STX중공업 인수 관해선 "적정가치 이상 안줄 것"

/사진=나은수 기자 curymero0311@

[라스베이거스=나은수] "이제 관행은 없어지지 않을까요"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국내 조선사 간 저가 수주 관행이 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은행 체제에서 저가 수주에 나섰던 대우조선해양이 새 주인인 한화를 맞으면서다. 돈을 벌겠다는 원칙이 있는 한화가 저가수주에 나설리 없다는 것이다.

한화 그룹과 동시에 뛰어든 STX 중공업 인수전에 대해선 "페어 밸류(적정가치)를 낼 거고 그 이상 낼 용의는 없다"고 전했다.

"저가 수주 경쟁 없을 것"

정 사장은 지난 4일(현지 시간)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에 한화 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서 관행(저가 수주)은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과거 조선업 불황기때 대우조선해양의 저가 수주 전략을 꼬집은 것이다. 당시 산은 체제하에 있던 대우조선해양은 고정비 지출을 줄이고자 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에 선박들을 수주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는 조선 3사(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모두 적자 늪에 빠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은 "조선업이 어려웠던 시절 국정감사에서 권오갑 회장이 '정부가 세금으로 돈을 넣어준 회사(대우조선해양)가 시장에서 적자 수주를 하니깐 우리가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며 "이번에 한화그룹이 인수해서 이런 관행은 이제 없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벌어야겠다는 원칙이 서있는 회사가 (조선사를) 운영하면 옛날 같은 일(저가 수주)은 안 벌어질 것"이라며 "조선업이 전반적으로 안 좋은 영향은 줄어들고 좋아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STX 중공업, 웃돈 안줄 것" 

STX중공업 인수전에 대해선 무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STX중공업 인수전에는 한국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이 뛰어든 상황이다. 두 기업 모두 STX중공업의 소형 엔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정 사장은 "과거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때도 그랬고 시너지가 많이 날 것으로 생각하는 회사는 그에 대한 페어 밸류를 많이 주고 그렇지 않으면 적게 줄 것"며 "만약 가져가게 되면 가져가는 거고 그 이상 낼 용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남 이후 '포춘 브레인스톰 테크 디너'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미국 경제지 포춘이 주최하는 행사로 CES 참가 기업 중 100대 테크 기업을 선정해 경영진들을 초청하는 자리다. HD현대는 탈탄소,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아 100대 테크 기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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