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노명현 기자] "기존 와이파이보다 최대 3배 이상 빠른 속도로 대용량 데이터를 전송한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23' 개막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사전공개된 LG전자 전시부스에서 회사 관계자는 '선없는 TV'의 비결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5번째 시그니처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인테리어 파괴자'로 불리는 지저분한 선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비결은 LG전자가 독자 기술로 개발한 무선 AV 전송 솔루션에 있다. 이 관계자는 "무선 환경에서도 영상과 음향기술 전문브랜드 '돌비'(Dolby) 영상기술과 음향기술(돌비 애트모스)을 모두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TV 본체와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구성된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콘솔 기기와 사운드 바 등 주변 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AV 전송박스다. 제로 커넥트 박스는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최적의 전파 송·수신 경로를 설정해주는 알고리즘을 탑재했다. TV 본체와 박스 사이에 사람이 움직이며 전파를 가로막을 때에도 영상이 끊어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LG전자는 무선 AV 전송 솔루션을 활용해 TV본체와 제로 커넥트 박스를 무선으로 연결했다. 무선 전송은 약 10미터(화면 정면 기준) 내에서 가능하다. 주변기기를 보관하기 위한 가구인 'TV장'이 필요 없어졌다는 얘기다.
얇은 두께에 초고화질, 여기에 화면을 접는(Rollable) 등 TV 시장 신기술을 주도해온 LG전자가 이번 CES에선 TV의 주변 선을 없애는 혁신을 선보인 것이다.
이날 사전공개된 전시장에선 WebOS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TV도 눈에 띄었다. TV 영상으로 마치 산책을 하는 것처럼 구현한 콘텐츠, 전세계 예술가들의 작품도 올레드 TV로 볼 수 있다.
벤더블 게이밍 올레드 TV인 LG 올레드 플렉스도 부스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크게 올라가 현실을 뛰어넘는 수준의 해상도를 요구하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올레드 플렉스는 게임을 시작하면 최대 900R 곡률까지 화면이 휜다. 고해상도 화면이 자동으로 휘면서 곡률이 조정돼 게이머들에게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