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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유니세프에 2억불 규모 영유아 필수백신 공급

  • 2023.03.14(화) 10:21

전세계 영유아 8000만명 감염병 예방 가능 물량
소아마비백신 수주 1위 기록…백신사업 성장 기대

LG화학이 소아마비 백신 등 영유아 필수백신 2600억원 규모를 유니세프에 공급한다.

LG화학은 14일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Eupolio)'와 5가(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간염, 뇌수막염) 혼합백신 '유펜타(Eupenta)'로 유니세프(UNICEF) 입찰에 참여해 총 2억불(2600억원) 규모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화학이 소아마비 백신 '유폴리오' 등 영유아 필수백신 2600억원 규모를 유니세프에 공급한다. /사진=LG화학

소아마비백신 '유폴리오'는 2024년과 2025년 2년간 1억불, 5가 혼합백신 '유펜타'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1억불 규모로 공급하는 계약이다. 이는 전세계 약 8000만명 영유아의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물량이다.

특히 LG화학은 이번 소아마비백신 입찰에서 전체 조달 물량의 30% 이상을 확보, 수주량 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메이저 백신 공급사로 자리매김했다. LG화학은 2020년 말 '유폴리오'를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받아 2021년부터 유니세프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2년간 유니세프에 총 8000만불(1000억원) 규모의 '유플리오' 백신을 공급한 바 있다. 

소아마비는 선천 또는 후천적인 뇌 장애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팔, 다리가 마비되는 '뇌성 소아마비'와 폴리오 바이러스가 신경계를 감염시켜 팔과 다리를 마비시키는 '척수성 소아마비'로 나뉜다.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지만 치료제는 아직 개발된 게 없어 영유아 시기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LG화학은 지난 2014년부터 소아마비 백신 개발에 돌입해 2020년 '유폴리오' 개발에 성공했다. '유폴리오'는 독성을 약화시킨 약독화 바이러스를 이용해 화학적으로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없애는 공정을 추가로 거친 차세대 사백신이다. 약하지만 독성이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이용한 기존 생백신보다 안전성이 더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소아마비 백신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20억439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2.1%로 증가해 오는2024년에는 22억709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LG화학은 전 세계에 유폴리오 등 영유아 필수백신의 공급을 확대한 결과 지난해 백신사업에서 전년보다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나아가 회사는 '유폴리오'와 '유펜타'를 합친 6가 혼합백신과 개량형 정제 백일해(acellular Pertussis, aP)를 적용한 6가 혼합백신도 개발하고 있다. 

스페셜티케어(Specialty-Care)사업부에서 백신사업을 총괄하는 박희술 전무는 "LG화학의 백신 개발 및 공급 역량에 대한 UN기구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유니세프 입찰에서 대량 수주에 성공했다"며 "유폴리오 기반의 6가 혼합백신 과 개량형 혼합백신 개발을 가속화해 전세계 영유아 감염병 예방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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