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007가방서 등장한 이것…'LG전자, TV 틈새시장 캠핑족 위해 만들었다'

  • 2023.05.31(수) 16:51

가방일체형 TV '스탠바이미 고' 출시
TV를 가방처럼 들고 다닐 수 있어 편리

LG전자 '스탠바이미 고' /사진=LG전자

LG전자가 늘어나는 국내 캠핑 시장 공략을 위한 신제품 출시에 열중이다. 작년 스마트 TV 겸용 모니터인 '롬앤TV'에 이어 올해는 무선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의 파생 제품인 'LG 스탠바이미 고(Go)'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를 통해 7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캠핑족을 다각도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여행 가방에 TV가 '쏙'

LG전자는 원하는 곳 어디든 이동하며 즐길 수 있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탠바이미 고는 레디백 스타일의 여행 가방을 닮았다. 화면과 스탠드, 스피커 등을 모두 탑재한 일체형 디자인의 제품이다. 케이스 상단에는 손잡이가 있어 들고 이동하기 편리하다. 내부에는 리모컨, 전원 케이블 등 액세서리도 보관할 수 있다. 내장 배터리를 탑재해 전원 연결 없이 최장 3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별도의 조립이나 설치 과정 없이 케이스를 여닫기만 해도 화면이 켜지고 꺼진다. 27인치의 터치 화면은 위로 최대 90도까지 기울이는 틸트(Tilt), 시계 방향으로 90도까지 회전하는 로테이팅(Rotating), 최대 18cm 내 높낮이 조절 등을 지원한다. 고객은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을 가로 또는 세로로 돌리거나 테이블 모드 등으로 이용할 수 있다.

LG전자 '스탠바이미 고' /영상=LG전자 제공

LG 스탠바이미 고는 지난 2021년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LG 스탠바이미의 파생 제품이다. 스탠바이미는 어디든 옮겨가며 사용할 수 있고, 원하는 각도대로 조절할 수 있는 스크린으로 출시 당시 큰 인기를 모았다. 제품 공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는 사전에 준비한 물량이 모두 동났고, 이후에도 품귀현상이 지속됐다. 

LG전자는 스탠바이미의 인기에 힘입어 고객이 TV 시청을 즐기는 공간의 경험을 확장할 수 있도록 이동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고안했다. 기존 스탠바이미가 거실·침실 등 기존 실내 공간에서의 이동 편의성을 강조했다면, 이번 신제품은 공원·캠핑장 등 야외 공간에서의 이동도 편리하도록 구상했다. 여기에 품귀현상을 빚을 만큼 인기를 끌었던 기존 제품의 이름을 그대로 본떠 흥행 신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선형 LG전자 한국HE마케팅담당 상무는 "어디서든 자유롭게 즐기는 신개념 포터블 스크린 LG 스탠바이미 고는 나만의 프라이빗 스크린 LG 스탠바이미와 함께 고객에게 보는 것을 넘어 다양한 콘텐츠를 새롭게 즐기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700만 캠퍼 노린다

LG전자가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룸앤TV'가 대표적이다. 룸앤 TV는 LG전자가 '내 방과 어울리는 TV 모니터'를 콘셉트로 내놓은 스마트 TV 겸용 모니터다. 원래는 1인 가구를 타깃으로 출시된 제품이었지만, 코로나19로 캠핑 시장이 급성장하며 캠핑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USB 포트 등이 일체화돼 있어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다는 특징 덕분이었다.

김한철 LG전자 모니터마케팅팀 책임은 LG전자 소셜 매거진을 통해 "팬데믹 이후 캠핑 시장이 성장하자 룸앤TV의 마케팅 영역을 1인 가구에서 캠핑족까지 확대해 제품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며 "출시 시점 이후 제품 판매량이 늘어나는 '역주행 현상'이 가전업계에서는 흔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LG 룸앤TV /사진=LG전자

이에 LG전자는 지난 5월 기존 제품의 장점을 계승하면서도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장악에 나섰다. 롬앤TV 신제품은 캠핑장 등 야외 공간에서도 더 선명한 화질을 볼 수 있도록 IPS 디스플레이에 기존 제품 대비 20% 높은 휘도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의 휴대용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도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이다. 더 프리스타일은 최대 180도까지 회전이 가능해 벽면·천장·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264m 크기의 FHD 고화질을 구현하는 이동식 스크린이다. 약 83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도 높고, 전원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로 실내뿐 아니라 캠핑장, 카라반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이용자수는 2020년 534만명, 관련 시장 규모는 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국내 캠핑 이용자수가 약 700만명, 관련 시장 규모는 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