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에 기가스틸 용접 기술을 전파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게스탐프와 독일 빌레펠트 게스탐프 연구소에서 포스젯 기가(PosZET® GIGA) 기술 적용 공동협력 협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기가스틸은 포스코가 만든 신소재다. 포스젯 기가는 포스코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저원가의 기가스틸 용접 기술이다. 니오븀(Nb)과 크로뮴(Cr)을 최적의 비율로 배합한 용접용 선재로 기가스틸을 용접하는 기술로, 접합부의 용접금속 미세조직을 그물망과 같이 치밀한 구조로 만들어 강도와 인성을 높이는 기술이다.
용접 시 포스젯 기가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은 기존의 니켈을 다량 첨가한 용접용 선재로 용접하는 방식 대비 용접부의 내식성과 내구성능을 약 2배 가량 향상시키면서 원가는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 또한 기존 부품 제조공정에서 필수적인 산세공정도 생략할 수 있어 제조원가 절감에도 기여한다.
게스탐프는 연 매출 약 17조7000억원의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사로 스페인에 본사를 두고 독일에는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인 혼다, 포드, 폭스바겐 등에 섀시·배터리 팩 등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게스탐프와 2021년부터 기술협력을 시작해 2022년 9월 포스젯에 대한 최종 성능 합격을 획득했으며 이번 협약은 '포스젯 기가' 기술까지 기술 협력 범위를 넓히기 위해 추진됐다. 포스코는 포스젯 기가를 바탕으로 차체·서스펜션·배터리팩 등 약 5종 이상의 경량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게스탐프 멕시코는 올해 2월부터 포스젯을 활용한 폭스바겐 차량 부품 생산을 시작해 기존 용접 방식 대비 공정 전력을 12% 감축했으며, 게스탐프 스페인·프랑스 등에서도 2025년부터 포스젯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자동차소재마케팅실은 이러한 원가절감 효과를 바탕으로 게스탐프 유럽으로부터 강재 수요를 접수해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유럽 르노로부터 포스젯 기술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6월 출시되는 르노코리아의 하이브리드 오로라1 크래들 부품에 포스젯 기술을 적용한다. 또한 2023년 8월 북미 지엠(GM) 글로벌 재료 스펙에 최초로 포스젯을 등록해 지엠 전기차 신차(BEV)에도 2025년 11월 부터 양산 적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