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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본업은 잘 버텼는데…매출·영업익 '부진'

  • 2024.04.25(목) 20:40

철강부문, 수요 감소에도 비교적 선방
인프라·이차전지 부진…실적 악영향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홀딩스가 올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건설업이 위축돼 있고,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과잉생산 등의 여파로 철강과 인프라 부분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당기순익 25% 감소

포스코홀딩스는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9%, 17.3%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25%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인 철강(포스코, 해외 철강)부문 매출액은 15조4420억원, 영업이익은 33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7% 줄었고 영업이익은 전년(33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기 대비로는 2.02% 감소했다.

인프라 부문(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2.04% 증가한 14조15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3400억원을 나타냈다. 이차전지소재 부문 매출액은 1조1560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0.5%, 40% 줄어들었다. 철강 부문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이 부진했던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준 셈이다.

/그래픽=비즈워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과 유럽 친환경 산업향 소재 판매 호조로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포스코퓨처엠의 경우 내화물 이익 증대에도 생석회 판매량 감소와 화성품 판매 가격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글로벌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업별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며 "고가 원료를 저가로 전환하는 한편 제품 가격과 원료비를 연계해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확실성 지속…2분기는?

이날 포스코홀딩스가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선 여전히 유효한 대외 변수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질문이 많았다. 특히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으로 포스코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향후 철강 업황 전망에 대한 궁금증이 대부분이었다.

포스코홀딩스는 "현재 철강 및 수요산업 시장은 연초 이후에 3고(高)(고금리, 고물가, 고환율)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부동산발 침체와 중동 정세 불안 영향으로 경기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며 "자동차 수출 호조세와 신조선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추가적 원가 상승 요인을 반영해 가격 협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차전지사업의 실적 둔화에 대처하는 향후 포스코의 전략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성원 포스코홀딩스 리튬사업팀장은 "중국에서 LFP 배터리 수요가 많기 때문에 LFP 배터리에 들어가는 탄산리튬을 써야 한다"면서 "광양에서 수산화 리튬을 탄산리튬으로 전환해 생산하는 것을 다수 해왔기 때문에 리튬 가격에 대한 걱정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를 78조원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주주환원 정책도 내놨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에 대해 이사회 차원에서 이미 논의를 시작했다"며 "올해 내에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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