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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선물시장 중단.. 18시간 만에 또 전산사고

  • 2013.07.16(화) 10:30

15일 코스피지수 지연전송
16일 야간 선물시장 2시간 조기 종료


[한국거래소 전경/이명근 기자 qwe@]

 

한국거래소가 이틀 연속 전산사고를 냈다. 코스피 지수 전송이 지연된 그 다음날 야간 선물시장거래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16일 오전 3시 한국거래소는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 지수선물 거래 야간 시장을 갑자기 중단했다. 평소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이뤄지는 야간선물 거래가 2시간 일찍 마감한 것이다. 문제는 한국거래소 전원 공급에서 일어났다.

사고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산실에서 시작됐다. 16일 오전 1시22분이었다. 전산지지용 애자가 파손되면서 전산 기계실 전원 공급이 중단됐다. 전기가 끊기자 항온항습기가 작동을 멈췄고, 전산 기계실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했다. 오전 3시. 온도에 예민한 일부 서버가 고온에 다운되면서, CME 야간 시장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거래소는 오전 3시50분 장애 서버를 복구하고 오전 4시46분 CME 데이터 복구를 완료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시세를 제공하는 정보 분배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서 자체적으로 장을 중단시켰다”며 “문제가 된 서버가 복구됐고, 오늘 야간개장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 전산실 운영인력을 증원하고, 당분간 야간선물 시장을 24시간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8시간 전에도 한국거래소 전산사고가 있었다. 15일 오전 9시15분부터 코스피 지수가 지연전송 됐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 시세 단말기에 코스피 지수가 최대 15분까지 늦게 전송되면서 투자자들은 혼란을 겪었다. 지수 지연 전송은 66분간 이어졌다.

문제는 백업시스템 과부하에 있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거래소는 지수통계 시스템에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백업시스템으로 전환했다. 하지만 개장 후 시세 데이터가 몰리자 백업시스템이 15분 만에 과부하가 걸렸다. 거래소는 복구한 지수통계 시스템에 시세 데이터 전송을 분산하며, 지수 전송을 정상화 했다.

전산사고가 이어지면서, 거래소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3일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 사퇴 후 한달 넘게 이사장 자리가 비면서, 기강 해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다.

하지만 거래소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두 차례 사고가 모두 전산관련 문제였다”며 “현재 전산은 관리주체는 거래소지만, 운영은 코스콤에서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코스콤 관계자는 “사고가 발생하면 관리주체인 거래소가 대응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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