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코스콤이 제출한 2011년 이후 3년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과 '상품판촉비 사용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 사장이 평균 2000만 원 정도의 월급 외에 매달 평균 400만 원의 업무추진비와 700만 원의 상품판촉비를 썼다고 밝혔다.

우주하 코스콤 사장. |
업무추진비는 대부분 고급식당에서 식비로 사용됐다. 한번 식사비가 50만 원을 넘는 경우가 3년간 총 62회로 전체 사용건수의 10%를 넘었다. 우 사장의 업무추진비 카드는 임원과 함께 사장으로부터 독립적인 활동을 벌여야 하는 감사까지 사용했다. 김상욱 코스콤 감사는 업무추진비 카드로 업무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의료기기업체에서 결제를 했다.
특히 우 사장은 업무추진비 외에 ‘상품판촉비’로 매달 700만 원 가량을 더 썼다. 김기식 의원은 “사장과 임원들의 방만한 업무추진비 사용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상품판촉비’, 소위 ‘영업활동비’라는 항목의 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 비용은 업무추진비가 아닌 ‘상품촉진비’라는 회계 계정으로 지출됐고, 코스콤은 현재 ‘영업기밀’을 이유로 사용 내역을 국감자료로 제출하고 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상품촉진비는 각 본부별로 예산이 편성·집행되는데, 임원 가운데서는 오직 사장만이 별도의 카드를 지급받고 있다”며 “사실상 또 다른 업무추진비 카드”라고 지적했다.
김기식 의원은 “우 사장을 포함한 코스콤 임원들의 도덕적 해이와 방만한 경영, 불투명한 관리가 도를 넘어섰다”며 “사장에게 주어지는 상품판촉비는 아예 금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