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동양 사태 이후 위기에 빠진 동양증권의 새 수장으로 내정된 서명석 부사장의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동양 사태가 벌써 두달여를 맞고 있는데요. 동양 회사채와 기업어음(CP)판매로 뭇매를 맞은 동양증권의 새로운 수장으로 서명석 부사장이 내정되면서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는 소식입니다. 지난주 동양증권은 이사회에서 서명석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습니다. 서 신임사장은 다음날 27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입니다.
앵커2> 사장 내정이 좀 지연됐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뭡니까?
기자2> 네, 본래 서명석 부사장은 지난 14일 사내이사 후보군에 올랐는데 당시 이사회에서 선임건이 연기됐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미 14일 내정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는데요. 결국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20일에야 확정이 됐습니다.
당시 이사회에서는 동양그룹 대주주가 법원의 의견을 들어본 후 결정을 내리기로 하면서 확정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러자 일각에서는 최대주주 입장에서 동양증권 직원협의회를 이끌어 온 서 부사장을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 결정을 늦췄다는 추측이 돌기도 했습니다.
앵커3> 서명석 부사장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주시죠. 눈에 띄는 이력이 많다고는 들었습니다.
기자3> 네, 서 내정자는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줄곧 동양증권에서 근무해왔습니다. 랩운용팀장과 투자전략팀장을 거쳐 지난 2006년부터 2011년까지 쭉 리서치 센터장을 지냈는데요. 동양증권 내부출신이란 점도 인상적이지만 증권업계에서 리서치센터장 출신사장도 처음입니다.과거에 리서치센터를 거쳐 외국계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사장이 된 경우는 있었지만 내부 리서치센터장이 대표까지 오른 경우는 거의 처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서 내정자는 최근 동양 사태가 불거진 후 그룹 계열사 회사채와 기업어음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태스크포스(TF)팀장을 겸임해 왔기 때문에 동양증권이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적절한 인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동양증권 관계자들은 추진력과 리더십이 뛰어난 서 부사장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기대를 내비쳤습니다.
앵커4> 양기자(네?!) 서 내정자의 역할이 남다를 것 같은데... 사실 동양증권이 넘어야 할 산이 높지 않습니까? (그렇죠) 서 내정자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답니까?
기자4> 네, 서 내정자는 투자자들의 신뢰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동양증권은 동양 사태 이후 대규모 자금이탈이 나타나면서 고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신용평가사들 역시 동양증권의 평판 리스크를 들어 회사채 등급을 투기등급 직전까지 강등하기도 했습니다. 불완전판매를 둘러싼 소송전부터 일단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동양 사태로 땅에 떨어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조직을 안정화하는 것 역시 급선무인데요. 서 내정자는 둘 모두를 위해 매각을 빨리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5> 동양증권 매각 얘기를 해보죠. 왜 벌써 매각을 추진하느냐는 얘기도 있더라구요. 설명 좀 해주세요!
기자5> 네, 서 내정자는 매각을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동양증권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모기업인 동양인터내셔녈과 동양레저가 법원의 회생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 자체 매각 추진이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두 기업이 완전자본잠식 상태이기 때문에 회생계획안 인가가 거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동양인터내셔널과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증권 지분은 각각 19%와 15%선입니다.
사실 동양증권이 법원의 결정이 나기 전에 매각에 나서는 것은 조금 이른감이 있는데요. 요즘 워낙 증권업황이 안 좋은데다 동양증권의 경우 고객예탁금도 많이 빠져나가면서 매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현재 서명석 내정자가 M&A 추진을 거의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6> 매각 절차는 어떻습니까? 요즘 증권사 매물도 많은데, 동양증권에도 관심 있는 인수자가 나타날지도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어떻습니까?
기자6> 네, 마침 최근 대만의 유안타증권 등이 동양증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동양증권이 먼저 나서서 인수의사를 타진했다는 후문입니다. 유안타증권은 대만 1위 증권사로 대만 최대 금융그룹인 유안타금융지주사 계열사입니다. 지난 2004년 LG투자증권이었던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한데요.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인수에 상당히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동양증권은 매각 진행을 위해 유안타증권이 실사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일부에서는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에 적극적으로 구애를 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의 인수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동양증권의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높고 자산종합관리계좌인 CMA 기반으로 소매영업망이 탄탄해 나름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앵커 마무리> 양기자.(네)그동안 동양증권에 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공식 선임까지 아직 한 달이 더 남았네요. (그렇죠) 새로운 수장이 된 서명석호가 매각에도 성공하고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며 순항할지 지켜봐야겠네요? (그렇습니다.) 양미영 기자 얘기 잘들었습니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