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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감성과 결단 경영` 두 토끼 쫓는 이어룡 회장

  • 2014.01.09(목) 10:51

'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틈새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감성'경영을 넘어 결단경영을 지속하고 있는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 통해 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오늘은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네, 올해 증권업계에서는 불황에 맞서 몸집을 불리는 인수합병(M&A)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단순히 덩치 키우기가 아닌 틈새산업 M&A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대신금융그룹 이어룡 회장의 얘기입니다. 그동안 증권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CEO로서 감성경영이 더 주목받았지만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면서 이를 탈피해왔는데요. 최근 인수가 임박한 우리F&I의 성공이 변화된 이미지에 더욱 쐐기를 박아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2> 대신증권이 우리F&I 인수에 나섰죠. 다른 증권사들과 다른 행보였는데요. 왜 인수하려고 하는 겁니까?

 

<기자2> 네, 대신증권은 지난달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우리F&I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본래 우리투자증권 인수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됐지만 몸집을 키우기보다는 수익원을 확대하기 위한 다각화 전략을 택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우리F&I가 부실채권 전문기업이란 점입니다. 채권원금이 20조40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자산관리 전담회사입니다. 부실채권관리 기업은 아무래도 좀 낯설텐데요. 부실채권을 싼 가격에 인수한 후 재매각을 통해 수익을 얻는 배드뱅크로 보면 쉽습니다. 우리F&I은 국내 1호 민간 배드뱅크로 부실채권업계에서는 2대 기업에 속합니다. 평균 총자산수익률 즉 ROA가 3~4%로 우리금융계열 은행이나 증권사보다 오히려 높은데요. 이처럼 기반이 튼튼한데다 향후 부실채권시장이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여 수익 다각화 차원에서 선점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3> 우리 F&I 인수 시도 외에도 대신증권이 인수한 업체들이 꽤 많다죠?

 

<기자3> 네 대신증권은 증권업황이 그리 좋지 않았던 2011년 이후에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는데요. 2011년에는 중앙부산저축은행 등 3개 저축은행을 동시에 인수했고 2012년에는 투자자문 업계 5위였던 한국창의투자자문 지분을 깜짝 인수하면서 자산운용 계열사 몸집을 더 키웠습니다. 저축은행의 경우 기존에 인수된 저축은행 부실로 작년 상반기까지 순손실을 기록하며 우려를 샀지만 상반기 이후 월단위로 흑자전환했고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산운용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헤지펀드 운용에 적극 나서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4> 대신증권 하면 여전히 이미지가 공격적이다. 뭐 이런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지금 이슈만 놓고 보면 꽤 적극적으로 보입니다. (그렇죠) 양기자. 사실, 수장인 이어룡 회장의 경영능력이 크게 부각된 적이 없었는데요. (네) 보니까 특이하게도, 여성 CEO란 이슈만 유독 도드라지네요.(그렇습니다) 요즘 행보를 보니 좀 변화가 있었던 것 아니냐라는 생각도 들게 만드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4> 네, 이어룡 회장이 선임된 것은 2004년이고 올해로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그럼에도 항상 조용하고 부드러운 이미지가 각인돼 있는데요. 이 회장은 취임 이후 노출을 극도로 삼가해 왔습니다. 처음 선임했을 당시에도 고 양회문 회장의 유언으로 대신증권을 이어받았지만 경영수업을 받거나 승계 준비를 따로 한 것이 아니어서 경영능력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처음엔 증권가 첫 여성 CEO답게 이른바 감성경영이 주목받았는데요. 영업점을 모두 방문해 직원들을 직접 챙기거나 사원복지를 위한 복지공간을 마련하는 등 부드러운 경영방식이 한동안 주목받았습니다. 하지만 해외 금융기관과의 적극적인 업무제휴나 근래들어 적극적인 M&A를 통해 종합투자금융그룹으로 변모시키면서 추진력 있는 경영인으로 변신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평가입니다.

 

<앵커5> 하지만 증권업계 업황이 워낙 어려운데다 대신증권 역시 녹록지 않을 것도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기자5> 네, 증권업계가 모두 혁신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고 이 회장도 올해를 혁신의 원년으로 강조했는데요. 최근 신년사에서 이 회장은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새로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고령화와 저금리, 저성장이라는 트렌드에 맞게 자산시장에서 자산영업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는데요. 전 사업부문에 자산영업에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대신증권은 2011년에 금융주치의 강남센터를 열면서 프라이빗뱅킹인 자산관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최근 대신자산운용의 적극적인 경영이나 부실자산관리 전문기업을 인수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6> 그런 면에서 우리F&I 인수후성공 여부가 주목받을 수밖에 없겠군요. 양기자가 보기에 걸림돌은 없나요?

 

<기자6> 네, 우리F&I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실사를 진행했는데요. 워낙 적극적으로 뛰어들다보니 가격을 너무 높게 써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본래는 3600억원 선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수제안 가격이 40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초기에 제시된 가격 역시 프리미엄이 이미 상당한 것으로 평가됐고 4000억원을 훌쩍 넘다보니 자금마련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이달말 본계약 체결전까지 가격 협상력이 계속 주목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너무 비싸게 주고샀다는 평가가 나오면 또다른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대신증권 측은 이미 인수자금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자금조달 여부도 관심입니다. 일부에서는 15년동안 꾸준히 배당을 해온 대신증권이 인수자금 마련으로 배당을 못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대신증권은 지난 2분기까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마무리] 양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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