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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삼성전자 없다면]②코스닥 부상..대안될까?

  • 2014.01.12(일) 10:33

삼성전자 대안 논의 활발..위상 워낙 커 마땅치않아
코스닥·중소형주 명함 내밀지만..대체재 부재 현실 직시해야

삼성전자가 흔들릴 때마다 증시에서는 대안찾기에 항상 부심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사실 삼성전자의 위상이나 영향력을 감안하면 삼성전자를 사실상 대체할 만한 종목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삼성전자의 부진을 메꿔줄 대안찾기가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의견은 상당히 엇갈린다. 올 것이 왔다며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고 일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고 삼성전자를 대체하진 않더라도 보완해주거나 충격을 상쇄해주는 역할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부진은 시장에 두 가지 이슈를 던졌다. 하나는 삼성전자를 필두로한 대형주가 부진해지면서 과거 대형주가 부진했을 당시 부각됐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의 부활 기대다. 이른바 삼성전자 대안주 찾기다. 다른 하나는 삼성전자 어닝쇼크를 확인한 증시가 생각보다 크게 하락하지 않으면서 삼성전자가 미치는 영향력이 예전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이었다.

 

낙관론자들은 삼성전자의 부진을 또다른 기회로 본다. 대안주 찾기게 나서는 것만으로도 증시의 새로운 상승동력 마련에는 긍정적이라는 얘기다.

 

대신증권은 최근 이익감소가 진행되다가 올해 이익 증가가 클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으로 소재와 산업재, 금융업종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했다. 이런 대체 업종의 이익 비중 증가는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의 주도력이 강화될 때마다 성과가 좋지 않았던 액티브 펀드의 선방도 기대했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 부진은 지난해 이맘때도 우리 증시가 겪었던 상황이다. 당시에 그나마 빈 곳을 메꿔준 것은 코스닥 시장이었고 중소형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최근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연초이후 낙폭을 만회했고 중소형주들도 상대적으로 선방 중이다. 계절적인  특성상 1월은 코스닥이 상대적으로 성과가 좋기도 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가 집중됐던 2012년을 제외하고는 2007년 이후 매년 1월 코스닥 시장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며 "2월에도 예외없이 코스닥 시장 성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 출처:우리투자증권

 

특히 지난해 초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이 중소기업 육성 의지를 강초하면서 정책수혜 기대감도 중소형주와 코스닥 시장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사의 핵심은 내수부양이라고 판단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도 4분기 실적 둔화 우려와 함께 올해 경기회복에 초점이 맞춰진 것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조정 시 경기민감 업종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꿩을 닭이 대신하기 어렵다고 보는 쪽도 있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에서 대안주 얘기가 나오지만 인위적으로 삼성전자에 준하는 기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찾을 수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하며 언젠가는 와야할 것이 왔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나 향후 배당 확대로 새로운 투자자를 이끌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이미 적잖게 진행된 상황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은 우리 증시는 어려운 국면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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