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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삼성전자 없다면]①증시 동력부재를 고민하다

  • 2014.01.12(일) 10:30

어닝쇼크 후 증시도 동력부재 고민..성장주 위상도 흔들
시총 20%·韓기업이익 3분의 1 차지..이익 정체시 파급클듯

최근  삼성전자 어닝쇼크가 한 기업의 성장둔화 우려를 넘어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 부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투지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만약에 있을 삼성전자 부재에 대비해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런 변화는  한국 증시에 의미하는 바도 크다. 삼성전자가 대장주로서 코스피 증시를 쥐락펴락 해온 만큼 곧 한국 증시의 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위상과 이를 대체할만한 대안주가 과연 존재할지 따져봤다.[편집자]

 

삼성전자가 한국 증시에서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한국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금보다 5분의 1가량 쪼그라든다. 한국을 상징하는 대표주도 잃게 된다. 삼성전자 보통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7% 안팎, 우선주까지 더할 경우 20% 가까이 높아진다.

 

삼성전자가 한국 기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더 높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년동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35% 성장했고 삼성전자의 이익 비중도 30%까지 높아졌다. 삼성전자 이익 증가세가 멈추거나 둔화될 경우 그만큼 증시에 적신호다.

 

이런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쇼크는 지난 2년간의 폭풍성장과 대조를 이뤘다. 실제로 주변 여건을 고려해볼 때 이제는 삼성전자가 예전만큼 공격적으로 이익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5년간 삼성전자(파란색)와 코스피(녹색) 지수 상승률 비교

 

지난 5년간 코스피와 삼성전자 주가를 되짚어보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코스피 상승률과 궤적을 거의 같이 하다가 2011년 중후반부터는 삼성전자가 크게 `치고` 나갔다. 코스피 상승률이 50% 안팎에서 정체되는 사이 삼성전자 주가는 한때 200%에 달하는 상승률을 넘봤고 최근 주가 급락에도 불고, 5년간 상승률은 150%선을 넘나든다.

 

삼성전자 주가가 크게 오르는 사이, 코스피 지수가 동행하지 못한 것은 나머지 종목들의 상승률이 그만큼 변변치 못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가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함께 또다른 증시 중심축인 현대차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둘을 제외하면 증시 이익은 3년 연속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2010년만해도 증시에서 차지하는 이익비중은 20%선이었지만 지난해는 46%에 달했고 올해도 40% 안팎을 기록할 전망이다. 앞으로도 삼성전자 이익이 크게 줄어들지 않겠지만 이익 증가세가 정체되는 것만으로도 한국 증시로서는 부담이 크다.

 

▲ 출처:동양증권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면서 증시 거래대금이 줄어든 것에 주목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너무 비싸지다보니 거래 유인이 줄었다는 것인데 그만큼 삼성전자의 증시 영향력을 실감케 한다. 

 

한달전 한 외국계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이제는 성장주가 아닌 가치주로 대우받을 시기가 왔다는 보고서를 내놓으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데이에서 고배당에 대한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아진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외국계의 이런 시각은 삼성전자의 외국인 투자자 비중이 꽤 높은 상황에서 곱씹어볼 만하다. 삼성전자가 202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해온 상황에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삼성전자가 폭발적인 성장 대신 안정을 기대하는 보수적인 주식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C.W. 청 연구원은 "삼성이 성장과 가치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다"며 "아직 가치주가 되지 못했지만 일종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가치주로 바뀔 수 있지만 주가는 계속 오를 것으로 봤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새로운 주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잠재적으로 새로운 주주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이것만으로 성장주를 좇는 투자자들의 빈자리를 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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