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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투자자문 독보적 1위..가치투자자문 바닥권 추락

  • 2014.02.27(목) 08:52

VIP 3분기 순익 57억..업계 순익 총계(61억)에 버금
절반(81곳)은 적자...'쏠림현상 심화'

61억원 VS 57억원

61억원은 작년 10~12월(3분기) 국내 140개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을 합한 수치다. 57억원은 이 기간 VIP투자자문 한곳이 낸 순이익이다. 증권업계가 장기침체에 빠진 상황 속에서도 VIP투자자문은 업계 전체에 맞먹는 이익을 내는 기염을 토했다. 절반이 넘는 투자자문사가 적자를 내면서 VIP투자자문 실적은 더욱 도드라졌다.

 

◇ VIP, 작년 1~3분기 연속 1위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VIP투자자문은 작년 3분기 순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1위다. VIP투자자문은 작년 상반기(4~9월)에도 순이익 67억원을 내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 다음은 케이원투자자문(38억원), 안다투자자문(13억원), 포커스투자자문(11억원) 순으로 이익을 많이냈다. 작년 상반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던 디에스투자자문, 머스트투자자문, 가치투자자문의 3분기 이익은 급감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상위 10곳의 순이익은 15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전체 투자자문사의 순이익(61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작년 상반기에도 톱 10 투자자자문사의 순이익(284억원)이 업계 총 순이익(189억원)을 뛰어 넘었다.

'미래에셋 신화의 주역' 구재상 대표가 만든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은 6000만원의 순이익을 내는데 그쳤다. 다만, 작년 상반기(-2억1000만원)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는 성공했다.

 

반면 전체 투자자문사 중 81곳(57.9%)은 3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투자자문사는 전분기보다 6곳 더 늘었다. 금감원은 “투자자문사의 이익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장 적자폭이 큰 곳은 가치투자자문이었다. 3분기 27억500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작년 상반기 업계 5위가 꼴찌(140위)로 추락한 것이다. 그 다음은 그린투자자문(-12억1000만원), 앱솔리드투자자문(-9억2000만원), 에프더블유에스(-7억2000만원) 순이었다.
 

 
◇ 투자자문업계 총 순익 61억..전분기보다 65.1% 급감
 
작년 3분기 전체 투자자문사(140개)의 총 계약고(일임+자문)는 21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와의 자문계약이 늘면서 전분기보다 2.4%(5000억원) 늘었다.

반면 3분기 순이익은 61억원으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전분기보다 114억원(65.1%)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수익도 627억원으로 직전분기 보다 100억원(13.8%) 줄었다.

부분별로는 3분기 수수료 수익이 318억원, 고유재산 운용수익은 29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보다 27억원, 67억원 감소했다. 업황이 침체에 빠지면서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는 256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53억원 줄었다.

3분기 총자산은 6420억원이었다. 전분기 보다 178억원(2.7%) 감소했다. 총부채는 715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89억원 줄었다. 자기자본은 570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5%(89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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