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경제지주는 28일 농우바이오 지분 52.8%를 인수하기로 결정하고 내달 23일 열리는 이사회에 인수안건을 올리기로 했다.
유가족에게 상속된 지분은 모두 649만주(45.4%)이며, 인수합병(M&A) 시장에는 장남 준호씨 지분(106만주)을 제외한 550만주(38.5%)가 매물로 나왔다. 농협은 이번에 준호 씨를 비롯해 유가족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농협은 이사회 통과 즉시 유가족들과 우선협상대상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인수가격은 3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됐다. 현재 농우바이오 주가가 2만500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경영권 프리미엄 등으로 1만원 이상을 얹어주는 셈이다. 따라서 농협의 총 인수가격은 3000억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농우바이오는 국내 종묘시장 27%를 점유한 국내 1위 업체다. IMM프라이빗에쿼티,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같은 사모펀드도 인수의향을 가졌으나 사모펀드에 매각시 향후 외국계기업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면 '종묘주권'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이번 지분인수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경제지주 관계자는 "이사회 통과가 남았지만 사실상 인수하기로 결정났다"며 "농협은 농자재 부문 가운데 종묘쪽이 약했는데 이번 인수가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