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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주가'..이건희 회장 입원 소식에 오른 종목은?

  • 2014.05.12(월) 18:00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중 7개 종목 상승
이 회장 지분 보유하거나, 3세 경영 계열사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심장 시술 소식이 전해진 뒤 처음으로 주식시장이 열린 12일. 삼성그룹 17개 상장사 중 7개 종목이 올랐다. 이들 회사의 공통점은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삼성그룹 3세들이 실질적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3.97%(5만3000원) 급등한 138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4.04%, 삼성물산은 2.71% 각각 올랐다. 이 기업들은 이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회장은 작년 말 기준 삼성생명(20.76%), 삼성전자(3.38%), 삼성물산(1.3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의 입원을 계기로, 지배구조 변화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가 3세가 실질적 대표이사에 오른 회사들도 주가가 뛰었다. 이 회장의 두 딸이 사장으로 있는 호텔신라(이부진)와 제일기획(이서현) 주가는 각각 2.69%, 3.93% 올랐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전자도 3.97% 올랐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3세들이 실질적인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생명은 지배구조 변화의 당사자들이다”며 “시장에서는 이 회장의 입원 소식에 지배구조 변화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고 기대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박중선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세들은 삼성SDS 상장을 통해 이 회장 지분을 상속받는데 필요한 양도세를 확보하거나, 삼성물산, 호텔신라, 제일기획과 같은 지배구조가 취약한 계열사의 지분율을 높이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크레듀와 삼성카드의 주가가 올랐다.

삼성SDS가 최대주주인 크레듀는 3일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크레듀는 지난 8일 삼성SDS가 올해안에 상장하겠다고 발표한 지 3일만에 주가가 50% 가까이 뛰었다. 이날 장중에 오르락내리락하던 삼성카드는 소폭(0.4%)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지배구조 변화와 거리가 먼 삼성전기(-2.84%), 삼성SDI(-2.33%), 제일모직(-2.29%), 삼성정밀화학(-2.27%), 삼성테크윈(-1.87%), 삼성중공업(-1.85%), 삼성증권(-1.57%), 에스원(-1.27%), 삼성엔지니어링(-0.65%), 삼성화재(-0.38%) 등은 주가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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