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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현지 전문가가 조언하는 `후강통 투자팁`

  • 2014.09.19(금) 11:49

후샤오우이 신은만국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단기엔 경기순환주 관심..내수주 장기투자"
A주 군수 중약업체, H주 홍콩거래소·증권주 유망

"A주는 군수·중약산업, H주는 금융, 증권주가 유망하다"
"단기적으론 경기순환주, 장기적으로는 소매주를 눈여겨보라"

 

후강통(沪港通)에 투자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경기순환주, 장기적으로는 소매주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향후 시장이 열리게 될 홍콩 스몰캡에도 미리 주목하라는 조언이다. 후샤오우이 신은만국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지난 18일 신한금융투자가 개최한 '중국본토 A주식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후강통은 홍콩과 상하이로 나뉘어 있는 중국 주식시장을 상호 매매가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금융시장 개방제도다. 국외 투자자가 홍콩거래소를 경유해 중국본토 A주식을 거래하거나, 반대로 중국 본토에 있는 투자자가 상하이거래소를 통해 홍콩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본격적인 제도 시행은 10월 중에 예정돼 있다.

 

특히 기존의 적격 외국인 기관 투자자(QFII)와 위안화 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에에게 A주식 투자에 제한을 가하지 않으면서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세미나에는 300명 이상의 개인 및 기관 투자가들이 참석해 열띤 호응을 보였다.

 

H증시와 A증시 간에는 각각 희소 업종이 존재하고 산업 집중도도 달라 다양한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한다. H증시의 경우 통신서비스와 정보기술, 금융, 기타 소비재 관련 기업 비중이 58.31%에 달하고 A주는 공공서비스와 의료보건, 소재, 공업관련 회사 비중이 53.76%로 높다.

 

후 연구원은 홍콩증시는 기관투자가가, 상하이는 `개미`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홍콩은 중국 개인투자가들의 관심이 높고 상하이는 홍콩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며 특히 홍콩 소형주의 경우 대형주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낮기 때문에 상당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후강통이 먼저 대형주와 중형주에 대해 실시되지만 향후 거래범위 확대를 대비해 스몰캡에 미리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후강통 투자시에는 홍콩과 상하이 시장 간 제도 차이도 유념해야 한다. 홍콩 시장에은 T+0 거래지만 중국 A증시는 T+1 거래다. 따라서 장초반 집중 매수가 발생할 수 있다. 또 A주에만 서킷브레이커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H주가 크게 오르게 되면 A주의 경우 다음날 거래에서 상승하고 H주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

 

투자자로서는 어떤 업종과 종목에 투자할지가 가장 관심이다. 중국이 수출에서 내수로 동력을 전환하면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크다. 그러나 당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내수보다는 산업섹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분석됐다.

 

후 연구원은 "중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재 섹터가 장기적으로 주목받겠지만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A증시의 경우 화공섹터 밸류에이션이 훨씬 낮기 때문에 3~6개월 새 큰 수익을 노리려면 경기순환주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도 화공섹터가 낼 수 있는 수익이 더 커지진 않을 것"이라며 소매주에 장기투자를 권했다.

 

내수주 가운데 중국이 반부패 척결에 나서며 제기되고 있는 카지노주에 대해서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중앙정부가 마카오 쪽은 지원하기 때문에 반부패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H증시의 경우 홍콩거래소와 증권사, A주에 존재하지 않는 희소종목, A-H 동시상장 주식 중 펀더멘털이 좋거나 저평가된 종목, A-H 동시 상장되지 않은 주식 가운데서도 저평가된 종목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A증시 주식 역시 밸류에이션이 낮은 종목과 함께 고배당 주식, 중국의 독특한 산업 위주로 관심을 주문했다. 주목할 산업으로는 군수와 중약(한의학), 백주산업이 유망할 전망이다. 이를 감안해 항서의약과 청도 하이얼, 상해가화, 포발은행, 해라시멘트, 중국태평양보험, 청도맥주, 중국선박, 항공동력, 강미약업, 귀주마오타이 10선을 추천주로 꼽았다.

 

이밖에 세금 문제도 관심이다. 후 연구원은 "아직 후강통의 경우 세율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홍콩의 경우 기존에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고 A증시의 경우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천거래소 교차매매 개시 여부에 대해서는 "후강통의 성공 여부를 봐야겠지만 중국 자본시장 대외개방의 첫걸음인 만큼 심천거래소 교차매매도 곧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시행 시기도 빨라지고 거래한도도 훨씬 더 커지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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