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30일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A-'로 각각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제조사들의 신용등급이 오르면서 금융회사인 현대캐피탈 신용등급도 BBB+에서 A-로 올랐다.
한상윤 S&P 이사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번 등급상향은 양사가 글로벌 시장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몇년간 양사의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개선을 고려할 때 최근 발표된 증설계획은 글로벌 시장지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중국과 멕시코에서 공장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S&P는 공장증설이 현실화되면 2011~2014년 8.5~9%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2년내 9%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캐피탈도 모회사인 현대차의 신용등급 상향에 따라 신용등급이 올랐다. 다만 현대카드는 기존의 등급(BBB)에서 변동이 없었다. S&P는 "현대캐피탈은 그룹과 일체화된 핵심자회사로 현대차그룹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현대캐피탈에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지만, 현대카드는 현대차그룹과 사업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