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증권산업, 美 금리인상시 `금리변동 리스크` 재현 가능성

  • 2015.03.11(수) 17:14

[나이스신평포럼]
2013년 대규모 채권매매 손실 재현 우려

증권사들이 대규모 채권매매 손실에 발생했던 지난 2013년처럼 금리 변동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금리 변동에 따른 은행, 증권, 캐피탈의 리스크와 전망' 포럼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전까지 단기적으로는 금리 하향 압력이 강하겠지만 금리 인상 이후에는 상향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이 같이 진단했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수석연구원은 "증권업은 채권 보유 증가로 금리변동 리스크에 일정부분 노출돼 있다"며 "지난 2013년처럼 일시적인 금리 상승 시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2013년 당시 증권사들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대규모 자기매매 손실이 발생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낮아진 바 있다. 특히 유가증권 비중이 크고 유가증권 내 채권비중이 높았던 일부 증권사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증가로 금리변동 리스크와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채권보유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2008년 3월말 51조7000억원이었던 채권운용 규모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47조9000억원으로 약 185.7% 급증했다.

 

이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움직으로 일시적인 금리 상승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늘고 있어 금리변동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이런 리스크는 증권사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금리 관련 헷지비율이나 금리변동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작은 국공채 비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이스신평은 조정영업이익이 플러스(+)이지만 손익 버퍼가 마이너스(-)인 증권사의 경우 금리변동 관련 자기매매 손실 확대에 대한 대응 능력이 가장 취약하다며 현대증권과 대신증권, 한화증권, 동부증권, SK증권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이스신평은 은행업 역시 금리변동 대응이 미흡할 경우 일부 은행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적자단계에 진입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우리은행과 SC은행이 순이자마진(NIM)과 대손비용률이 모두 열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캐피탈업도 금리상승이 대손비용과 조달비용을 늘려 수익성에 부정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