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환 동부자산운용 대표(사진)가 3연임에 성공했다. 특히 1년씩 신임을 받았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임기 3년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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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자산운용은 지난 18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오재환 대표이사의 재선임을 승인했다. 임기는 이례적으로 3년. 지난 2012년 취임 후 매년 1년씩 임기를 연장하다 올해부터는 3년으로 더 길어진 것이다.
동부운용 관계자는 "시기적으로 어려운 때 동부운용을 비교적 잘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임기연수도 더 길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성동고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 경제학 석사를 거쳐 현 신한금융투자인 쌍용투자증권에서 애널리스트로 금융투자업계 첫 발을 디뎠다. 쌍용투자증권 조사부에서 일한 뒤 플랭크린템플턴의 전신인 쌍용템플턴투신 원년멤버로 참여한 후 운용업계에서 본격적으로 일해왔다.
특히 그는 '바이 사이드'인 자산운용과 '셀 사이드'인 증권 업부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국계와 합작사 국내 금융기업까지 섭렵한 베테랑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오 대표는 지난 2012년부터 동부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2007~2009년에는 우리CS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바 있다. 동부자산운용에는 최고투자책임자(CIO) 겸 부사장으로 지난 2011년에 합류해 1년만에 수장에 올랐다.
오 대표가 이끈 후 동부자산운용은 질적 변화를 거듭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적도 어려운 업황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다.
오 대표가 취임 후 130억원대를 유지했던 영업수익은 12월결산으로 전환한 2013년(2013년 4~12월) 112억원에서 지난해 141억원으로 성장했다. 다만 수익성은 전년보다는 못 해 영업이익은 29억원에서 19억원으로, 순이익은 21억원에서 14억원으로 감소했다.
동부자산운용은 주당 200원의 결산배당도 결정했다. 전년도와 동일한 수준으로 총 배당금 12억원이다.
한편, 같은 날 동부자산운용은 감사원 출신인 편호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부회장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감사위원으로 동시에 신규선임했다. 임기는 1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