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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온라인, 220억 유상증자 추진…사정 들여다보니

  • 2015.06.10(수) 17:29

설립 2년도 안돼 자본금 228억의 55% 잠식
자산운용사등 46개사 대상 220억 증자 추진

펀드온라인코리아가 설립된지 2년도 안돼 자본금의 절반이 넘는 120억원을 까먹고 주주사들에게 또다시 손을 벌렸다.  이에 따라 한국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자산운용사 등 46개 주주사들이 추가 출자 여부를 놓고 머리를 싸매게 됐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빌딩에서 주주간담회를 개최하고 유상증자와 관련한 논의를 가졌다. 증자 추진 이유는 적자 누적으로 계속해서 자본금을 까먹고 있는데다 향후 독립투자자문업자(IFA) 제도 시행에 따른 시스템 구축 비용이다. 현재 계획하고 있는 증자 규모는 220억원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2013년 9월 한국증권금융(현 지분율 4.6%), 예탁결제원(4.6%)을 비롯해 자산운용사 40곳과 펀드평가사 4곳이 공동 출자해 자본금 218억원(발행주식 436만5600주·액면가 5000원)으로 설립됐다. 지난해 4월 금융감독당국으로부터 라이센스를 받고 본격적으로 영업을 개시, 현재 펀드온라인몰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사업 초창기의 낮은 브랜드 인지도로 인해 영업수익이라고 해봐야 이렇다할 게 없다. 첫 해 1억2800만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6억8800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인력 확충(올해 3월 말 51명)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전산비용 등으로 판관비(11억원→84억원)가 급속히 늘어난 까닭에 지난해 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라고 나을리 없다. 1분기만 해도 영업수익 3억1800만원에 영업손실이 19억원이나 됐다. 이렇다보니 5월 말 현재 120억원의 결손금이 쌓여 55.1% 자본잠식(자기자본 98억원) 상태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아울러 IFA 제도 도입 등을 통해 수익구조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온라인 실명확인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한국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인 IWA 체계 등을 갖추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게 펀드온라인코리아의 판단이다. 

 

IWA 업무를 위해서는 신탁업자로 등록해야 하고 법적 최소 자본금 130억원이 필요하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관련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감안하면 220억원 가량의 증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측은 "증자는 올 3분기 내 추진할 계획으로, 최종 결정은 이사회 등을 통해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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